안녕하세요.
저는 청주에 살아요. 내 일(전문직)하면서 쌍둥이를 기르고 있어요. 15일이 첫돐이었거든요. 돐 지나고 나니 부쩍부쩍 자라는 거 같아요. 윗도리가 작아서 자꾸 배꼽이 보이고 바지는 짧아져서 발목이 자주 드러나네요. 내복을 다시 사야할까봐요.
친정엄마는 울 애들이 늦되서 엄마 아빠도 못하고 아직 혼자서 못 걷는다고해요. 빨리 엄마! 아빠!하고 말했으면 싶고 혼자서 걸어다녔으면 좋겟어요. 오늘 아침에는 큰애(쌍둥이 언니)가 한손으로 소파를 잡고 서서 웃고 있는데 얼마나 대견하던지요.
요즘 우리 둘째는 낯을 가릴려고 하는지 징징대면서 엄마를 찾아요. 지금껏 언니가 낯을 가려서 저한테 징징대었거든요.
저는 9시에 퇴근해서 집에가면 삼사십분이 되어요.
애들이랑 1시간가량만 놀고 자고 싶은 것이 저의 바람이에요. 그런데 애들은 한 두시간은 놀고 싶은가봐요.
정말 피곤하답니다. 한 놈이 징징대서 업어주면 다른놈도 안아달라고 야단이에요. 아빠가 안아줘도 그치질 않아요
파김치가 된 몸으로 하나는 업고 하나는 안아줘야해요.
후후 그런데 애들은 그러고 있는 것이 좋은가봐요,
등에 업힌 애도 팔에 안긴 애도 흐뭇한 미소를 짓는 답니다.
잘 놀아주지 못하는 엄마라도 좋은가봐요.
지금은 직장이에요. 지난 돐에 찍어 논 사진을 보면서 울 쌍둥이 보고싶은 맘을 달랩니다. 울쌍둥이 정말 예뻐요.
울 친정엄마는 이래요. 니 딸이라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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