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봄방학이 시작됬어여..
어제는 사랑하는 울 신랑의 졸업식...그래서 그저께 시엄마,
시아빠.. 시할머니까지 오셔서 하루 주무시고..대식구가
울 신랑 학교로 총출동 했답니다...
제가 더 들떠서 얇은 봄옷 입구 사진찍구 촐랑거리다가
드뎌 감기몸살이 걸려버렸네여...
몇일전부터 어지럽구 ㄱㅣ침이 나더니만...
어제 부모님들 가시고 난 후 완전히 뻗어 버렸어여...
요즘 성적 때문에 학교에서 조금 힘들었나봐요..
울 신랑 처음에는 왜글케 아프냐고 화만 내더니만..
나 자기랑 바꿀래 그랬더니..이해를 하더라구요...
암것두 모하고 누워있으니....약도 사다주고..
라면도 끓여주고..(할 줄 아는 요리가 라면밖에 없어여..
그래도 라면하나는 끝내주게 맛나여..)
계속 주물러주고...머리 짚어주고...
가습기 청소해다 틀어주고...
물론 툴툴거리긴 했어여...경상도 남자들이 원래 표현은
못하자나여....
병원가서 당장 종합검진 받으라구......
얼마나 하루죙일 화를 내는지...
오늘 아침에는 일어나서 밥을 해주려구 했는데..
꼼짝도 못하게 하더라구요...
아침도 굶고 가구......
에거.....그래도 결혼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대출이네 뭐내 여러가지로 힘든 문제가 많지만...
이렇게 신랑이 옆에서 챙겨주니까..저절로 힘이나요..
오늘은 사촌언니의 결혼식입니다...
저희가 아직 식을 못올려서 결혼식만 가면..
우울해지지만...
그래도 용돈 오만원으로 한달 사는 우리 신랑...
가정이 제일 먼저라고 생각하는 사람.....
이렇게 좋은사람 만난거 감사하다구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야겠어여...
얼른 병원 가야겠네요...
아마 영수증 안챙겨오면 저녁에 저를 잡아먹으려 할거예염..
제가 병원가는걸 싫어해서 꼭 영수증 확인해여..갔나 안갔나..
투덜거리면서 나가던데 걱정이네여...
울신랑 별명이 투덜이 스머프거든요...
님들도 힘내시구..감기조심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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