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기인지 간이 배밖에 나왔는지...
어느날 신랑과 다툰뒤루 신랑을 포기하게 되네요...
결혼후 1년동안 맞벌이하면서 결혼전 부엌근처두 안갔던 제가 살림을 얼마나 할수 있었겠어여.. 글구 시댁챙기랴 결혼 3개월만에 임신.. 근데 모든 집안일은 제가... 같은 회사다녀 출퇴근두 같이 했는데 신랑말이 자긴 너무 머리를 쓰다보니 너처럼 편한 업무하는 애랑 틀리다구..(신랑은 프로그래머 전 컴퓨터루 전기도면 그리는일 했거든여) 임신알러지땜에 임신 2개월부터 한겨울 찬물에 샤워를 해야 겨우 잠들구.. (울기두 많이 울었어여 혼자) 글다 애남서 직장그만두구 좀 편해졌져... 근데 애키우랴 살림하랴 것두 힘들더라구여..신랑은 서울서 6개월 연수받느라 주말에 한번 왔다가구..
결혼 3년인가까지 이런저런 이유로 요리할 기회가 많이 없었어요. 배우지두 못했구.. (전 요리에 재주가 없나봐요 ㅜㅜ)
어느날 울신랑 그러대요 니가 할 줄 아는게 머냐구.. 누구 부인은 10만원으로 한달 산다는데 넌 왠 지출이 이리 많냐구..
남편은 워낙 깔끔한 편이라 집이 지저분한걸 못참아해요. 청소두 나름대루 한다해두 꼬투리 잡히기 일쑤구.. 면t두 다림질해서 입혔죠.. 머리 컷트두 일년에 한번 두번? 애옷두 얻어입히구 짜장한번 시켜먹질 못했는데두 남편은 아끼라는 소릴 수시루 했죠.. 어쩌다 냉장고에서 유효기간 지난거라두 나옴 눈치가 이만저만이 아니구..
글다 조그만 가계를 하나 샀죠.. 모은돈에 빚좀보태서.. 애들다키우면 저더러 식당하라대요.. 니가 주방장함 내가 카운터 보께..
근데 그식당이 큰 건물내에 있어서 문을 닫아두 한달 관리비가 5~60만원이 나와여... 전세준사람들두 장사가 안되 해마다 나갈려하구 그동안 저희두 서울루 이사와서 식당할 형편두 안되구
부동산에 샀던 가격 1/4값으로 내놨는데두 연락두 없구...
제작년인가요 남편이 종이한장에 우리 1년수입 지출 쭈-ㄱ 적어와선 자기 부서 남자직원중 태반이 맞벌이며 그사람들 수입이 년 얼마정돈데 얼마정도의 저축을 하구있다.. 우린 나혼자 벌어 쓰니 앞으로 생활비 10만원줄일테니 거기서 알아쓰라더군여..글면서 은근히 맞벌일했음하더군여..
다음해 아파트로 전세옴서 아기돌보는 알바를 했져.. 것두 남편이 전단지 만들어줘서 제가 각동 게시판에 부쳐서 시작했죠..
인터넷에 제경력올려 알바두 구하구.. (식당땜에.. 우리형편이 그러니 울신랑 저러겠지했져)
그러다 작년 이맘때 지금 회사에 취직해서 다니구 있어여..
결혼후 8년동안 제옷이라곤 일년에 몇천원짜리 t몇장 산게 전부인 제가 직장다니려니 옷이라곤 없더군여 그래서 철마다 옷 몇벌을 샀죠 것두 할인매장 매대에서 비싸야 만원 만오천원 물려입을데없어진 큰아이 옷 몇벌... 것두 모두 100만원 남짓한 제월급에서 생활비 관리비 학원비 등등 모든걸 해결했죠..
그래두 남편한테 얻어쓰다 내가 벌어쓰니 얼마나 기뻤는지 님들은 상상못하실거에요..
어느날 제가 남편에게 월급통장 갖다달랬더니 그걸 니가왜?라더군여.. 당연히 마누라인 나두 통장 정돈 가지고 있어야 하잖냐구 했더니 넌 낭비가 심해 안된대요.. 그래서 이런저런 말끝에 싫으면 지금이라두 나가라더군여.. 너없어두 애들 혼자 잘 키운다구... 울신랑 저랑 얘기하다 가끔씩 그런말 해요.. 싫으면 떠나라...
...전 싸울때 말을 조리있게 못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신랑이 그런말하면 서운하구 기막히구
지금껏 살면서 힘들지만 웃으면서 지내려했구 한번 삐치면 며칠씩가는 신랑 어르구 달래며 살았는데 두달전인가 친정에 뭣좀 사드리려니까 걸 내가왜 사냐 돈많이 버는 니가 사라는 말에 그런말하지마라 서운하다했더니 제가 낭비가 워낙 심해서 그런소릴 했데여.. 순간 제 마음에서 조용히 문을 닫았슴다.. 결혼 9년동안 한순간두 넉넉히 써본적없는 접니다.. 친정에 뭐하나 사주잔 소리 거의 안하구 살았슴다. 저... 자기 조카들 입학 졸업까지 챙기면서두..
그날이후 남편에게 말하는 것두, 살대는것두 싫슴다..
남편두 이런 저를 느낄텐데 암말두 안하더군여 저두 말하기 싫구여 전 남편을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남편은 아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몇년전 애들땜에 살지- 하는말을 들었음다..
정말 그런게 아닐까 저사람한테 난 애들 엄마일 뿐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이대로 애들 엄마로서만 살아야 하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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