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딜레마입니다.
저는 30세의 독신 여성 직장인입니다..
이 가계부를 쓰게 된지도 어언 1년이 넘어버렸네요..
가계부 덕택인지 아님 타고난 생활력 때문인지
돈은 적당히 모았다고 생각하는데...
전 진짜 결혼 생각 없거든요.
직장도 있구 아직 젊기도 하고
막연하게나마 40살까지는 독신으로서 멋있게 살 수 있을 거 같은데
그이후를 생각하면
약간은 불안한 맘이 듭니다.
그렇다고 적당히 남자를 잡아서 결혼하자니
제가 짊어져야 할 짐이 버거울 거 같구요...
전 어렸을 적부터 결혼이란 거에 대해 무척 부정적이었습니다
아마도 저희 부모님의 싸우는 모습을 많이 봐서 그런건지도 모르죠..
하여튼 어렸을 적 생각에 그칠 줄 알았었는데
30이 된 지금에도 그 생각이 강해졌음 강해졌지 변하지는 않는군요.
또 제가 다니는 직장에는 40 되가는 독신여성분이 꽤 계시는데
여전히 멋있게 사시고 아름다우셔서
나이먹도록 결혼안하는 여자에 대한 저의 편견이 완전히 사라진 이유도 있구요...
솔직히 이거저거 생각해보면 여자가 결혼한다는거..
특히 한국 풍토에서 여자가 결혼한다는 건 정말 보통일이 아닌거 같아요..
눈에 콩깍지가 씌이지 않는 이상, 한마디로 제정신이 아닌(?) 이상은 결혼할 수 없을 거 같은데...
저희 부모님도 제가 혼자서 잘 살고 있으니까 별 말씀은 없으십니다만..
문제는 제가 요즘 만나고 있는 남자입니다.
33살의 혼기 꽉찬 남자.
저를 많이 좋아하고 결혼상대로 생각하는 눈치입니다..
저는 사실 그분을 마니 좋아하진 않지만
이렇게 나 좋아해주는 사람 있을때
적당히 결혼해 버릴까 하는 생각도 아주 간혹 듭니다.
위기감에서 나오는 생각이겠죠..
결혼 상대자로 이 남자를 봣을대
일단은 술담배를 안한다는 점과 착실하다는 점에 제일
점수를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도 장남이고 이 남자도 장남입니다.
그리고 저와는 달리 종교도 없구요...
또 제가 좋아하는 외모도 아닙니다.
일단 사랑하는 감정이 별로 없기 때문에
이남자가 날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결혼했는데
결혼 후에 남자가 변하게 된다면 남자만 더욱 원망하게 될거 같구 후회는 더 깊어질 거 같아요...
그렇다고 내가 40이 되어두
날 좋아해주거나 내가 사랑할 수 있는 남자를 만날 수 있을지도
걱정이 되구요..
머리가 복잡하군요
미래는 내가 걱정하는 것보다 낫다고 하던데..
너무 걱정할 필욘 없을거 같은데
요즘 계속
딜레마에 빠져있답니다.
선배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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