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년 가까이 사귀어온 사람이 있었답니다. .
집에 인사는 하지 않았지만, 혼기가 꽉찬 나이고 사랑했기에 이사람과
미래를 설계해야 되겠다싶었어요.
그런데 일주일전 둘의 합의하에 헤어졌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답니다.
서로 결혼 얘기를 할 때도 그가 모아둔 돈이 없고, 그의 집에서도 도와줄수 없는 형편이어서..
빚을 지고 시작하려 했었고, 그 빚을 그와 내가 살면서 갚아나가기로 했답니다.
저는 나이가 많아 결혼이 급했는데.. 그는 상황이 안된다며, 차일피일 미루더군요...그러다
제가 그의 동생이 빚이 많고(약 사천만원) 금융기관 연체자로 되어있다는 걸 알게 되었죠.
제가 알고있단 사실을 그는 모르기에.. 혼자 너무나 고민이 되었죠.
그래서 잠시 떨어져 있어 보자고 하고선 열흘가량 혼자서 생각을 정리했죠..
그러다 일단은 그에게 말은 해보자 싶어서..그에게 동생의 일을 말했더니..
그가 2월까지는 도와주기로 했고, 앞으로는 동생이 알아서 하겠다고 했다고..
보증서 준 적도 없고 앞으로도 그런 일은 없을꺼라고..
집에서도 이제부턴 그사람 살아갈 준비하라고 허락하셔서
3월부터는 결혼 준비를 할 수 있겠다고 하더군요.
일단 그를 믿어보자..동생도 이번일을 계기로 정신 차리고 살
지않겠냐하는 믿음으로 다시 만나게 되었죠.
그런데 얼마 지나 그의 부친도 사기에 휘말려 빚을 지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되었답니다. 저는 하늘이 노래지더군요.
이일을 어찌 다 감당할 것이가.. 내가 그집에 시집가면 맞며느린데.. 그도 알고는 있었지만, 제게 말을 안한건 부친이 알아서
하시겠다고 걱정말라고 하셨기 때문이라는데..
어찌 우리만 잘 살겠다고 부모님들을 외면할 수 있단 말인가..
어릴적부터 경제적으로 어렵게 살아온 제가 결혼해서도 그런 어려운 집에
시집가서 고생하면서 살면 우리 어머니 얼마나 가슴아파하실까..
별별 생각이 다나더군요.
전 결국 그에게 '도저히 자신없다'고 말했고..자신을 믿지못하냐고.. 그런 짐을 내게 지우지 않겠다고 믿어달라고 애원하던 그였지만..저는 확고했지요.
결국 그런 절 ..그가 놓아 준거죠..그렇게 우리는 헤어졌답니다.
...그가 참 많이 안타깝고..불쌍합니다.
그치만 전 아직도 그를 사랑하고 있구요. 그 또한 그럴꺼라 믿어요.
님들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헤어진지 벌써 일주일이 지나고 있지만.. 다시 돌이킬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맘도 있답니다.-제가 넘 이기적인가요?-
결혼은 사랑만 갖고는 살 수 없다고들 하더군요.
그의 가족들 채무가 저희 가정에 큰 영향을 미칠까요?
선배님들의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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