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돌잔치에 왔습니다
6만원이나 하는 한돈짜리 반지를 들고서
신랑친구의 애기 돌잔치에 왔습니다
우리 신랑과 저는 학창시절 만나 십년을 죽자사자 연애하고
결혼했습니다 그래서 신랑 친구들과 누구보다도
친하고 편하고 암튼 군대와 대학생활 어렵던 지난날들
모두 참고 기다려준 저를 신랑친구들 또한 인정하고
저를 좋아해 주었지요
그런데 결혼한지 3년이 다 되어가는데 우리에게는 애기가
아직 없습니다
우리 한참 연애하고 다닐때 우중충하게 혼자 다니던
신랑 친구들..
지금은 모두다 애기 한둘씩 다 있고 셋째를 가진 친구도
있습니다
장가나 갈까 싶던 친구들도 그렇고
이제 이런 모임이 있는 날에는 모두들 애들을 데리고
오는데 저희만 달랑 둘입니다
얼마나 속이 쓰린지...
이제는 겁도 납니다
내가 아일 가질수 없는 여자라면 어쩌나
이렇게 계속 세월만 가면 어떻하나
정말 답답하고 이런 모임에 오는것도 짜증이 납니다
지나가듯 한마디씩 던지는 말들..
행복한 돌잔치에 이렇게 우울한 저를 누가 위로좀 해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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