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되려하는 남자를 남편으로 두고있는 사람입니다.
모두들 아시죠? 딩크족이 무엇인지...결혼해서 자식없이 사는 사람들을 일컫는 것입니다.
요아래 어떤분이 남편이 아이를 원하지 않아서 걱정이라고 고민이라고 하셨는데, 정말 생각외로 많은 남자들이 그런가봐요.
울신랑, 아이들 무척 좋아합니다. 시댁가면 조카 여섯을 모두 아우르며 아이들 정신을 쏙 빼 놓을만큼 애도 잘 봅니다. 텔레비전에서 애기들이 이쁜 짓하면 이쁘다고 난립니다. 그러다 제가 "우리도 저런 이쁜 애기 하나 낳을까?" 하면 금새 돌변해서 "크면 징그러워져" 또는 "3억 있냐? 요즈음 애 하나 키우는데 3억이란다. 그 돈 있으면 나 줘." 합니다.
그런 거 보면 신랑이 얄밉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즈음 아무리 애 키우는 게 힘들다지만, 결국엔 자기 희생은 하기 싫다는 얘기 아닙니까. 아직 주변 친한 친구들중에 미혼인 사람들도 많고 아이 있는 친구들이 없어서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도 명절에 갔더니, 어르신들이 모두 물어보십니다. 애기 언제 가질거냐고...제 나이 올해 서른 하나...작은 나이 아니죠.
휴우...어떤 분들은 저 역시 원하지 않아서 안가지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울 신랑, 제 생리 주기까지 모두 압니다. 처음엔 저도 애기 갖지 말자는 말에 펄쩍 뛰었는데, 나이가 들수록 점점 그 맘도 엷어지네요.
연애 5년, 결혼 만2년...동갑내기 울신랑, 저에 대한 콩깍지 아직은 떨어지지 않았는데...부부간의 불화가 일면 아이역할이 크다고 하는데, 그것에 대한 것은 아직 걱정되지 않네요.
이번 5월에 3개월간의 여행을 마친 후, 미래에 대한 모든 것을 재정리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아이문제에 대해서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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