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글쓰네여.
그동안 머리가 아파 정말이지 우울증, 신경과민,자살,이혼,이민등등 별이별 생각을 다하고 지냈음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33살 평범한 주부입니다.
우린 신랑30세 나 26세에 돈천만원으로 3천짜리 전세집을 얻어
2천만원은 빚으로 신혼살림을 시작했어요.
시댁 친정 모두 도움없이.그렇게..
물론 결혼식은 시켜주셨죠..
그래도 행복했는데..
맞벌이 하며 부모복은 없지만 남편복으로 살자 맘먹고 정말 열심히 살았어요.
딸낳고 아들낳고 결혼 6년만에 32평 아파트도 장만 했구요.
큰아이가 7살인데 나처럼 돈없어서 상고가지말고 (전 돈벌며 공부해서결국 대학까지나왔지만)열심히 하고싶은거 다 해주고 있어요.
근데... 왜 이리 슬프냐구요??
막내외삼촌이 있는데 결혼한지 2년정도 됬을때 노래방을 크게 하고 계셨는데 몇일만 쓰고 준다고 천만원만 빌려달라고 왔어요.
그때 전세집을 3천짜리 살고 있었는데 4천짜리로 늘려가려고 계약을 하고 있었고 마침 며칠은 여유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남편에겐 의논도 안한채 그 큰돈을 아무 의심없이 빌려주었죠.
근데 그때가 98년도인가 아직까지도 못받았어요.
삼촌은 imf로 부도가 나고 집과 노래방(단란주점)은 경매로 넘어가고 피해다니시고....
정말 얼마나 울었는지....
아직까지도 가끔 엄마한테 죄송하다고 조카한테 미안하다고 전화만 옵니다.
어디계신지....
그후 남편한테 너무미안하고...
세월이 약이라고 그냥 흘러갔는데,...
더욱 열심히 벌고,,,미안한 마음에 ..
근데 친정오빠가 사업을 하는데 올 봄에 이천만원만 빌려달라고 하더군요.
돈이 조금 모자란다구..
사실 우리오빠지만 골치덩어리예요.
정말 똑똑한데 사람이 착해 자꾸 손해만보구...
신랑은 이번엔 안된다고 딱잘라말하구...
아파트장만하면서 대출받은게 좀 있거든요.
관리비며 대출이자며 빡빡하게 살고 있었고, 외삼촌일로도 많이 미안하고, 더이상 말할수 없었어요.
친정엄만 한숨만 푹푹쉬고....
할수없이 있는 이것저것보험들 대출받고 모자라 마이너스 대출받고 오빠한데 남편몰래 천만원을 빌려 줬어요.
벌써 일년이 되어가네요.이자도 내가 내고있어요.
집장만 할때 신랑이 장인장모님께 죄송하다고 천만원을 살림에 보태시라고 저몰래 드렸다지 뭐예요.???
솔직히 집장만한것도 죄송하더군요.
우리만 넓은데 살고...남편도 그랬나봐요.
많진않지만 우리신랑 착하고 성실한 사람이거든요.
오빠가 3개월만 쓴다기에 빌려줬는데 속만 끙끙앓고 있어요.
남편이알까봐,,, 오빠가 못 줄까봐....
근데 사건이 또 터졌어요.
오빠가하는 사업이 부도직전이라 생전 우리집에 오지도 않던사람이 엄마까지모시고 한달전 우리집에 밤12시에 왔어요.
우리신랑한테 할말이있다고...
함께 술먹고 온 신랑이 울오빠가 파산직전인데 3천만원만 있으면 수습이 된다고 했다고 해주기로 했대요.
난 울고 욕하고...
다음날 신랑은 바로 월차를 내서 은행에가서 대출을 받고 그당음날 오빠한테 보내주고...
한번만 한번만 더 속아보자 다짐했죠..
2월15일날 꼭 준다고 문자메시지까지 보냈더군요.
근데 엄마가 전화가 왔는데 오빠가 망해서 지방으로 이사를 가야한다네요.
숨으러 가는지 서울이 싫어서인지 사람들이 싫어서인지..
올케는 울고불고...
난 어떡해 해야하나요.?
남편은 속도모르고 형님 연락좀 하냐며,잘 되고 계시겠지 하네요.
오빠가 아니라 원숩니다.
3월초 하나뿐인 여동생이 결혼을 합니다.
좋은일 앞두고 이런일이 또 생깁니다.
머리가
뽀개 집니다.
친정엔 돈하나도 없고 동생도 친정에 돈대주느라 시집갈 돈도없고 우리신랑은 하나뿐인 처제라고 어제 가구를 그것도 대출받아서 혼수가구를 해줬읍니다.
동생도 미안해하지만 전 정말 죽고싶습니다.
동생하고 2살차이인데 내가 시집을 보냅니다.
이것저것 고민도 내게하고 안쓰럽고...
엄마도 사위보기 민망하다하고..난 정말 이혼하고 싶은 생각입니다.
정말 열심히 살았어요.
시댁에 백만원도 드린적 없는데,친정일로 벌써 받지못한돈만
6천만원이 넘습니다.
우리대출금과 친정에 빌려준돈. 집이 있다해도 앞이 캄캄합니다.
앞으로 터질일도 겁나고 이민가고도 싶고 멀리멀리 나혼자만 살고 싶어요...
너무너무 슬픈 인생! 종치고 싶은 부모복 형제복 없는 슬픈이...
어떡해야 할까요????
|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