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같은 경우는요...
저의 시아주버님 되시는 분이 그래요..
저의 신랑이 집에서 막내거든요. 위 형님 한분이 장가를 안가셨는데 저의 결혼 며칠 앞두고 행방불명이 되어버린거예요.
알고보니 벌이도 없으신 시어머님이랑 큰 형님 호적가지고 보증서고 사채쓰고 여기저기 카드대금과 은행 대출...
얼마나 썼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그분 행방불명 되고 나서부터는 어머님 혼자 사시는데 협박 전화도 자주 오고 찾아오기도 하고 그랬던 모양이예요.
결국 우리 결혼자금으로 갖구 있던 돈으로 일부 빚청산하고 결국 저두 빌라전세 하나 얻는데 대출받아서 했어요.
결혼한지 2년되었는데요 어머님 생활비 보태드리고 평소에 유복하게 살았던 제 씀씀이 때문에 좀 힘들게 대출빚을 갚았거든요.
아직도 집한칸 마련못하고 겨우겨우 살아갈때마다 원망이 참 많아요... 더 큰 원망은요...
어머님이 사시던 달랑 하나남은 아파트조차 처분하고 빌라 반지하에 전세 살고 계세요. 나머지는 일부 빚청산하구...
정말 어이 없죠?
서울에 있는 좋은 대학 4년을 졸업하면 뭐합니까?
그덕에 우리 신랑 대학문턱도 못가보고 전 계속 다니던 회사조차 힘들어서 그만두었는데 이제 겨우 야간대라도 보내볼까해서 입학을 다음달이면 합니다.
이제는 더 힘들게 살아야겠죠?
내 식구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자꾸 드니까 원망은 더 쌓여만 가구 그 분은 몇달동안 부산에서 배 타다가 갑자기 나타났는데 미안함은 조금이라도 있는지 없는지 전 아직까지 제대로 인사조차 나눠보질 못했습니다.
친정식구들 몰래 겨우 빚갚구 이제 살만하다싶었는데 4월초면 우리 첫 애기도 태어나고 우리 신랑 대학도 보내고...
앞으로 더 생활이 힘들어지면 그 분의 원망도 더 커져만가겠지요? 돈 생각하면 계속 일하고 싶지만 반지하에 사는 시어머니한테 애를 맡기고 싶은 생각은 조금도 없답니다.
친정엄마는 젊으시긴한데 시댁에 조금이라도 눈치보일까봐 망설이시기도 하고 허리도 안좋으셔서 좀 힘들거든요...
저두 푸념 늘어놓으려면 한도끝도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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