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친정엄마가 뇌경색으로 병원에 입원하셨어요.
저도 남편이랑 토요일날 친정이 있는 부산에 갔다가
어제 왔어요.
남편은 일요일날 올라 오구요.
일요일날 시댁으로 시어머니께 전활 드렸어요.
엄마가 편챦으셔서 하루이틀 더 있다 간다고...
저는 시댁어른들과 같아 살지는 않지만
가까이 살거든요.
친정은 떨어져 있구요.
그래서 친정에 갈때는 꼭 말씀을 드리죠.
신혼때는 갈때와 올때 매번 시댁에 들러 인사를 드렸지만
지금은 전화로 전하는 정도에요.
시어머니는 대뜸 "너거 올케 있다아이가?" 하시더군요.
물론 올케들이 있죠. 그것도 셋 씩이나...
하지만, 둘은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
굳이 엄마가 편챦치 않으시더라도
오랫만에 온 친정에 몇일 쉬었다가는 게 뭐 그리 못할일 인가요?
아뭏튼 하루를 더 있다가
다음날 애들하고 기차타고 올라왔어요.
오면서 괜히 눈물이 나더군요.
반 년만에 친정이라고 갔더니
따뜻한 밥 한 그릇 해주는 사람없고
저 혼자 그렇게 병원 두어번 갔다 빈 집에 애들이랑 같이 지내다 오고,
올 때도 늘 동네가 시끄럽게 배웅 해 주던
친정 식구들이 하나도 없으니...
집에 도착하니 몸살이 났어요.
두통에 온몸이 춥고..
저녁 무렵에 시아버지께서 전활 하셨어요'
그래서 잘 다녀왔노라고 말씀드리고 잤어요.
오늘 아칭메 시어머니께 잘 다녀왔다는 인사차 전화하니
시어머니는 오자마지 전화를 안 했다고 화를 내시더군요.
그리고, 좀전에는 시아버지까지 오셔서
왜 어제 전화 안 했냐고 나무라고 가셨어요.
제가 정말 크게 잘못한 걸가요?
그리고 시부모님은 친정 올케들 있는 데
니가 굳이 갈 필요가 있는냐는 말씀을 자주 하시는 데
정말 시집간 딸은 남인가요?
얼마전에 시아버지께서 편챦으실 때는
날마다 병원에 가고
시외삼촌이 입원하셨을 때도 두번이나 병문안을 다녀왔어도
왜 갔냐는 사람은 없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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