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된말로 머리끝까지 열받아 있습니다.
설일주일전이 내 생일...
기념일마다 보내오는 꽃바구니값이 아까워 지난 결혼기념일 며칠 뒤 꽃다발 작은 것도 괜찮다는 말을 하고 생일날 전화라도 있겠지 했는데 밤 11시에 빈손으로 들어오데요. 사무실 집기를 옮기느라고..
이해했어요. 그럴수도 있지.
안자던 큰 아이 말을 듣고 다음날 케잌하나 사들고 왔어요.
작은 아이가 불 두번 끄고 그냥 아이들 먹였어요.
다음달에 양력생일 있으니까 미안해하지 말라고.
그땐 진짜 신랑입장에서 생각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했어요.
가슴이 아프다는 걸 그날 또 느꼈답니다. 명치끝이 묵직한
그런데
지난 토요일이 양력생일
무심코 앉아있는데 큰아이가 오늘 엄마 생일이야 하는 거예요.
신랑친구 몇명이 회사근처로 온다는 이야기가 있어 전화 한번은 있을 줄 알고 "그래 해마다 돌아오는 생일이 뭐그리 큰일이라고. 한 번쯤은 잊어버릴 수도 있지"
해가 지도록 전화가 없어 내가 했어요. 재미있겠더군요.
성질나서 무작정 카드번호대.. 비밀번호도..
생일밥좀 얻어먹을려고 했는데 그것도 안되고
물건이나 하나 사야 되겠어. 잘쓸께 고마워 '딸깍"
청구서 날아올때마다 기억나게 12개월 할부로 살 예정임다.
아직은 정하지 못하고 있어여.
토요일 밤부터 열이 나 눈길한번 안주고 말도 안하고 있슴.
어제도 교회가다 말고 핸들을 딴데로 돌려 혼자만 기분좋게 지내고 아이들 둘,나 하루 완전히 망치고 집에와 밤 10시에 저녁 먹고 아이들은 안방에, 나는 큰애 방에, 신랑은 쇼파에서 잤어요.
참고로 울신랑은 숟가락 놓으면 쇼파에서 티비켜고 무조건 누워자는통에 한 열번은 깨워 방에 들여보내야 내 하루일과가 끝나요. 이것만해도 무지 열받아 있는중임다.
좀전에 전화왔어요. 미안하다는 말을 하려는가 그러면 대충 넘어가줘야지.
웬걸요. 차 팔렸다고 서있는 내 똥차 가지러 온답니다.
우씨.. 그렇게 그냥 타라고 타이르고 협박했는데..
차바꿀때마다 이런 식이네요.
결혼 9년 3개월동안 내가 타 본 차는
프라이드&&& 에스페로&&& 아반떼&&& 카니발&&&
ef쏘나타&&& 코란도&&& 지금 신랑 침흘리는 차는 쏘렌토.
자동차에 광적인 다섯살 아들한테 마지막차이름 물었네요.
내가 전에 그랬어요. 돈이 있으면 마누라까지 바꿀 사람(?)이라고
큰애 낳기전부터 건강문제로 내 속을 있는대로 썩이고 있어
그 보상심리로 더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나름대로 생각을 하고 삭여보려 하지만 잘 되지 않아 커피만 들이켜 봅니다.
앞뒤 안맞게 횡설수설 했슴당.
이래저래 화가 끓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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