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님들.. 로또 복권 한장씩 집에 모셔지고 있겠져? ^^
우리는 매주마다 신랑이 2만원씩 산답니다.
8회부터 샀으니깐.. 음.. 별로 많이 산 편은 아니져.
9회 때는 만원짜리 한장에 맞앗어여.. 그거 다시 바꿔서 요번 10회때는 3장인데... 단 하나도 안 맞았네요 ㅎㅎ
로또복권 욕 먹어 싼거 같아여.
지난주..... 토요일
저녁 잘 먹이고.. 전 뒤돌아 서서 설겆이를 열씸히 하고 있었어요.
신랑이 아들 방으로 가더니.. 애들을 불러 모으더라구요.
--야!.. 야! 앉아바.. 얼른 와바...--
웬일로 저이가 애들하고 같이 놀아줄까,, 흐뭇한 맘이었죠.
하얀 복사지에 연필 한자루를 들고는 앞에 꿇어앉은 애들에게 종이를 들이 밀면서..---여기서.. 너네가 맘에 드는거 동그라미 쳐바, 여섯개만--
로또가 뭔지도 몰랐던 그때는. 뭐 재밌는 놀이 하나부다 했죠.
아들이야 머 이제 3학년 올라가니간. 아빠가 시키는 대로 한다지만,, 5살 되는 딸탱이가 뭘 안다구.. 고사리 손에 연필 쥐어주면서 동그라미 치라구 그러는지 원.
울 딸탱이는.뭔지 알아먹지도 못할 꼬부랑 글씨로 끼적끼적 대놓고.. 이진법마냥.. 0과 1을 희한하게 교합한 콩나물 대가리만 그려놓았어여 ㅎㅎㅎㅎ
아이들 맘이 순수하니깐.. 그 순수한 맘으로 찍은 숫자가.. 아이들의 정기를 받아서 복권에 당첨이 될거라나 우쨌다나..
1등.. 혼자 바라면 나쁜 놈이니까.. 자기 말고 몇사람 더 맞아도 괜찮다고.. 되도 않는 말만 하네요.
국민은행 가서 찍어야 한다고. 은행 앞에 차 대놓고 들어간 사람이 30분이 다 되어서야 나왔습니다.. 머가 이케 오래 걸려~ 했더니.. 앞에 사람이 20만원씩이나 샀다구.. 무식한 놈! 복권을 누가 그케 많이 사냐고 궁시렁 대는 거예요.
한주에 2만원 씩이면 한달 8만원... 에구.. 울 집 쌀값보다 더 나가네요.
이것도 유행이겠져? 한동안 이러고 말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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