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반대의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이 맞겠군요.
저도 처음에는 적금이고 뭐고, 신랑 앞으로 다 들었는데 언제 부턴가 그것이 매우 불편하더라구요.
만기가 되어도 꼭 신랑이랑 같이 가야 하고....
그래서 그다음부터는 제 이름으로 적금을 들기 시작했죠.
월급통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제 이름이죠.
그것이 얼마나 편한데요.
그렇다고, 제가 그 돈을 마음대로 쓰는 것은 아니지만요.
그래도 좋더라구요. 제 이름의 통장이 있다는 것이....
공과금 또는 은행업무 모두 제가 처리해야 하는 일이잖아요.
그러니 제 이름의 통장이어야 제 마음대로 찾을 수 있기도 하고,
신랑이름이면, 꼭 본인이 와야 하니까 불편하잖아요.
하나, 둘, 댁의 신랑통장 이름을 본인의 이름으로 바꿔 보시면
어떨까요.
그리고, 자기가 벌었으니, 자기 돈이란 말은 정말 듣기 싫죠.
아직까지 우리 신랑은 이런말 한적 없지만요.
저도 집에서 아이만 키우고 있어요. 그래도 엄밀히 따져 보면
신랑의 월급의 반은 부인의 몫 아닌가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대신, 시댁에 좀 더 적극적으로 효도를 해 보세요.
시댁에 관한 모든 일을 처리한 후 꼭 신랑에게 말씀하세요.
용돈 드린것부터 시작해서 돈이 들어간 내용이라면 뭐든지...
대신. 친정에 관한 내용은 아주 큰 일을 제외하고는 말하지
말아 보세요.
님의 신랑의 기억속에 시댁에 잘한다는 이미지를 많이 심어
주시면 어떨까요. 그렇다고, 친정에 하지 말란 말은 아닙니다.
친정에도 같이 하되, 신랑에게만 말하지 말고, 님 혼자서만
처리하시면 안될까요.
저는 시댁에 아주 잘해요. 신랑이 하지 말자고 하는 것도
제가 우겨서 꼭 해드리고요. 겉으로는 싫다고 하지만, 그래도
자기 부모님한테 해 주는 건데 싫을일이 있겠어요.
그래서인지, 우리 신랑은 돈에 관한 일은 무엇이든 다 저에게 위임했어요. 아예, 돈에 관해서는 묻지를 않아요.
월급을 어디다 썼냐고, 지금껏 저에게 물어 본 적이 한번도 없
거든요. 그래서, 작은 월급이지만, 저는 아주 재미있게 생활하고 있어요. 아이가 셋이다 보니 정말로 들어가는 곳도 많고,
쓸 곳이 한두군데가 아닌지만요.
제가 시댁에 할 일은 거의 다 하거든요.
친정에도 할 것은 다 해요.
대신 우리 당사자들한테는 투자를 거의 못하는게 사실이지만요.
그래도 부모님, 항상 언제까지나 우리 곁에 계시는거 아니잖아요. 그래서 살아 계신 동안 양가 부모님한테 할 도리는 하며
사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인거 같아서 그렇게 생활하고 있어요.
제 얘기가 너무 길은 것 같네요.
도움이 되시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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