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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글 읽으니까, 신혼초때 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신혼초에는 별것도 아닌 사소한 일에 싸움을 자주했습니다. 예전의 그런 일들이 그당시는 무척 화가 나고 참기어려웠지만, 이제 세월이 흘러 생각을 떠올려보면 참 부질없는 싸움이었구나 싶기도 합니다. 남편 버릇잡겠다고, 또 남편은 애초에 마누라기좀 잡겠다고들 사소한것 가지고 트집잡고 싸우고.... 님,혹시 직장일이 많지는 않습니까? 퇴근하고 들어오면 피곤해서 쉬고 쉽지는 않습니까? 제가 예전 신혼초에 맞벌이 할때 그랬거든요. 퇴근하고 들어와서 청소해야죠, 밥해야죠,설겆이 해야죠, 주말이면 편히 쉴수 있는 것도 아니죠. 밀린 빨래해야죠, 와이셔츠 다려야죠, 삼시세끼 남편뒷바라지(?)해야죠.... 그것도 신혼 처음은 좀 신선해도, 점점 내 육체가 피곤해지니까 남편에게 짜증이 나서는, 도와주지 않는 남편버릇 고치겠다고 무던히도 싸웠죠. 내가 독하지 못해서인지,결국 제가 포기하고 슈퍼우먼이 되려고 참 노력 많이 했죠. 더구나 아이까지 낳으니 집안일은 이중고에서 삼중고로 더하고, 결국 몸에 병이 오더라고요 피로누적으로..... 그래서 몸도 약해진데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아이를 돌보아 주시던 친정엄마마져 몸이 안 좋아지셔서 그 좋은 직장을 그만 두게 되었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제가 참 바보같고 미련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때는 몰랐는데, 가정주부로 몇년을 지내보며 살아가는 여러모습을 보게되니 후회가 되더군요.(솔직히 직장그만둔것 후회함) 돈모을 욕심에 몸상한거도 그렇고....,직장 그만둔것도 그렇고... 님, 여건이 되시면 파출부를 쓰세요. 일주일에 두번정도라도. 저도 예전에 그 생각을 안해본것은 아니지만 출근후에 지저분한 집안모습 보이기 싫어서,또 속옷빨랫감 보이기 싫어서, 우리 사생활 들키는 것같아 꺼렸거든요. 하지만 지금 생각해볼때 몰라도 너무 순진하게 몰랐더라구요. 집안 살림이 다들 그렇고 그렇다는 것을..... 그리고 파출부를 쓰면 약간의 비용부담은 되겠지만 (남편이 결국도와주지 않는다면), 주말이나,집에 퇴근하고 들어갔을때 좀더 여유가 생길거예요. 짜증도 덜 나고, 그러다보면 신랑과도 사이가 좋아지지 않을까요? 그리고 아이가 없으니까 주말에는 단둘이 여행도하고, 영화도 보세요. 아이가 생기면 그것도 힘들어 진답니다. 행복한 신혼을 보내세요. 그것이 미래에 힘든부부관계(?)가 왔을때 이겨나갈수 있는 원동력이 될수 있을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저는 그렇게 못했지만, 제가 아는 다른 누구의 경험담이 그렇답니다. 그리고 님 게으른것 아닙니다. 맞벌이 하는 부부들 대부분이 그러니까 마음의 부담은 벗어 버리세요. 잘못은 신랑에게 있습니다. 부인힘든것 알아주지않고, 배려하지 못한다면 사랑받는 남편될 자격이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남편에게 주눅들지말고 당당해지세요. 님하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행복해질수 있습니다. 화이팅! 사랑많이하고 행복하게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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