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경우는 아니지만.. 제친구도 우연히 남편의 외도를 알았습니다. 술집여자. 정말 허망해 하더군요.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이혼 법정까지 가기도했지만 결국 그냥 사는 쪽으로 결론을 내리고 말았습니다. 전업주부인 친구는 혼자살 자신이 없었던 거죠. 그 친구 왈 "차라리 몰랐었으면 좋겠다고. 절대 예전의 관계로 돌아가지 않게 된다고" 그리고는 제친구가 밖으로 돌기 시작하더군요. 처음 남편이 돌아와서는 친구가 외출만 해도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좀 늦으면 "수상하다, 사람을 붙이던가 해야겠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님 잘 생각해서 이혼할 맘이 없으시면 어설프게 건더리지 마세요. 말처럼 쉬운게 없더군요. 친구보니까. 저는 직장 다니는 사람으로서 "당장 이혼해라. 미쳤다고 그런사람하고 사느냐. 여자는 식당에서 설거지를 해서라도 벌어먹고 살 수 있다"고 했지만 친구 입장에서는 전혀 다르죠.
제친구의 경우 바람피운걸 들키고도 남편이 계속 그 여자 편들고, 그 여자 만나고 하면서 이혼을 하던지, 별거를 하던지 너 원하는 데로 해주겠다고 큰 소리 쳤는데 제 친구가 "그럼 아이 하나씩 맡아서 키우고 이자료 1억 내놓으라"고 했더니 바로 꼬리 내리더군요.
님도 남편이 확실이 바람 피웠다면 좀 세게 나가 보네요. 특히 바람핀 남자들 아이키우라고 하면 꼬리 내리는 경우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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