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서 독립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혼이나 별거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님께서 남편의 도움 없이 또, 남편과 상관없이 혼자 할 수 있는 일들을 만들어가는 거예요. 뭘 배워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돈 많이 안 들어도 할 수 있는 것, 뭐 십자수나 집안 액세서리 만드는 거라든지, 아니면 아이랑 함께 서점이나 도서관에 다닌다든지요. 낮시간에는 외출도 많이 하시구요. 이것저것 많이 둘러보세요. 관심 있는 것이나 재미를 붙일 만한 것이 없나 살피고, 관심 있는 분야가 생기면 동호회 같은 데 들어가서 사람들도 여럿 만나구요. 집안에 혼자서만 있으면 자꾸 위축되고 자신감도 더 없어져요. 사람들도 많이 만나구, 일거리를 자꾸 만드세요.
굳이 힘들었던 지난 날들 때문만이 아니라, 이제쯤은 님을 위해 사는 방법을 생각해볼 때도 되지 않았나 싶어요. 혼자 자꾸 생각하지 말구요, 자꾸 기분을 바꾸려고 애써보세요. 어떻게 살든 중요한 건 자신이고, 행복해야죠. 기운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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