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울 신랑 손가락에 기브스 했나부다...
늦게 오면서도 늦는다 어쩐다 말이 없어서 열시까지 굶고 기다리게 하더니 오늘은 회식있다 한마디 하더니 도무지 연락이 없다..
평소 끝날즈음 되서 저나했더니 한두시간 이따가 간다구 끊으란다. 그리고는 툭... 혼자 끊어버린다...
우이씨 난 한마디도 못했는데....
자꾸 전화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전화했더니 도리어 화를 내면서 안들어온단다... (짐을 챙겨줄까 생각중이다.. 아예 들오지 말라구....
그러면서 한마디 덧붙인다.. 더이상 쪽팔리게 하지 말어라...
내가 남편에게 좀 집착하는 편이다... 남편을 의심한다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내가 필요한 시간에는 좀 있어줬으면 하는 바램
이다... 다른 시간은 그렇다 쳐도 잠자는 시간은....
결혼해서 지금까지 나보다 일찍 집에 들어온 날이 없다...
혹시 내가 일이 있어서 늦게 되면 그냥 집에 안 가고 약속잡는다... 어떤 날은 같이 들어가겠다고 해 놓고서는 술마신다고 먼저 가라고 한 적도 있다.. 그것도 열한시가 넘은 시간에...
한번은 큰길에 나와서 기다리라고 해놓고 한시간 반이 넘도록 안 온 적도 있다... 그 사람은 아마 그거 생각도 못할거다...
암튼 하고 싶은 말 한마디도 제대로 못하구... 내가 먼저 사과했다...
고민중이다... 어떡하면 일찍 들어오게 만들까 하고 말이다...
남자들의 사회생활이란게 어떤건지 정말 궁금하다...
아니 누가 이해 좀 시켜줬으면 좋겠다...
밤늦게까지 술마시고 하는 소리 그게 그 소리인데... 내일이면 똑같은 고민하고 또 그럴거면서 식구들 괴롭히고 자기 몸 괴롭히면서까지 술마시는거 도대체 왜 그런건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내가 술을 안 마셔서 그런다는 말은 마시길...
나도 한때... 술을 마시면서 고민얘기하고 들어주구 취해보고 나도 다 해봤다... 결국 부질없다는 걸 알기에 그만 둔 것이지...
회사 생활하면서 유대감을 갖는 것도 좋지만... 밤늦도록 술마셔야만 그런게 생기는지 이해가 안간다...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남자들의 세계이다...
나중에 아프기만 해봐라.. 아는척도 안할꺼다...칫...
속상하게 한거 배로 갚아줄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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