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여기 들러서 얘기들을 읽노라면 재미있고 속상하고 안쓰럽고 내얘기같아서 컴 차지하다보면 두아들놈 눈치가 막 쏟아집니다. 이번에 큰놈 대학갑니다. 많은 이들의 이야기가 다 내가 겪어온거랑 어찌그리도 같은지.. 그땐 그리도 막막하고 힘들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언제나 빠져나갈 길은 있었는데도 못찾고 괴로워하고 미워하고 그랬던것 같아요.
설에 친척들이 왁작왁작했는데 그들을 위해 준비한 음식들이 줄어들때마다 흐믓하데요.
우리집에 오는게 즐겁다니..조카들까지 지 애들 데리고 꼭 찾아와서는 재미있게 놀다 간답니다. 예전엔 즈들끼리 어색해하고 그러더니 지금은 다들 친해졌죠 이것만해도 전 성공한거 아닐까 생각합니다.
일본있는 시누이가 전화를 했더군요 니가 있어서 든든하다고..
고향이 있어서 그리운생각이 드는것처럼...
이혼경험이 몇번있고 날 가장 힘들게 한 장본인인데..
처음 남편이 그렇게나 말썽많고 미웠는데도 그 이혼이 너무 후회된다고 그러네요. 때리고 가둬서라도 말려주지하면서(시어머니가 이혼하라고 부추겼다니원,)
아버지 다른 아이들 데리고도 재혼해서 잘 산다고 시댁 식구들은 자랑하지만 돈만 있다고 행복한건 아닌데 그 애들 잘못되고 그러는거 다 엄마책임인데...
저 내일 본산에 정초불공드리러갑니다.
이제 큰아들이 집을 떠나는데 저도 같이 마음 비울려고합니다.
군대도 갈테고..
제 시어머닌 10년째 방안침대에 앉아서만 지냅니다.
비현실적이고 낭비도심해 꼼짝 못하고 앉아있으면서도 돈쓰는
방법을 잘 안답니다.
참 불쌍한생각이듭니다. 신랑도 불쌍하고
아주많이 사랑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막 드네요.
게으름피고 있으니 어머니가 손뼉칩니다 어서 와보라고.
절 늙다리로 오해 말았으면합니다.
후배중에서도 아직 미혼인 친구들이 더 많답니다.
음악회도 가고 여행도좋아하고 아들들하고는 친구처럼 대화도 많이하구요 스키도 잘타고 레프팅도 했고 수화도 할줄알고
요리도 잘하고... 자랑인가?
여기서도 많은사람과 친구했으면 합니다.
2박3일동안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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