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우리나라가 imf로 휘청거리고 있었을때 개인 사업을 하던 우리 애기 아빠는 거래처중 두 군데서 부도를 맞더니만 그낭 주저 앉더라구요. 40넘어 시작한 결혼에, 반대하던 결혼에 친정이건 시댁이건 손하나 빌데가 없었어요 그야말로 가족이 모두 뿔뿔이...
세살박이 아이는 시집간 여동생집에
방 친구는(남편)
그나마 건저보겠다고 동가식 서가숙하며 뜯긴돈 받으러 다니고 그나마 난 쬐끔할 줄 아는 영어 덕택에 영어학원강사로 나가며 살았던 적이 있었어요 마흔 다섯살이었었죠 도시에서는 그나마 자리가 없어서 시골로 내려가서...
내동생이 얼마나 애썼을지 우리 제부도 얼마나 많이 불편했을지 그때는 그냥 고맙다고만 생각었었어요. 그때 아기를 돌보아 주지 않았더라면 마흔둘에 낳은 하나밖에 없는 저 복덩이가 어찌됐을까?하는 생각에 산다는 것이 새삼스러워지기도 하지요.
근데요 요즘 동생네가 심상치가 않아요 뭔가 순조롭지 않은지 집으로 사람들이 들이닥치고 집이 경매가되고 60평이 넘는 곳에서 살던 가족들이 25평 연립도 감사하다며 들어가 사는 지 한달이 못 됐어요 물론 그 집 구할 동안 서너달 우리 집에서 같이 살았죠 누가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나요?
도와주면 언젠가는 복 받으실 거얘요.고마왔던 동생과 제부덕분에 우리 가족이 지금은 모두 오순도순 모였걸랑요
|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