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마누라가 카드를 줬다고 그렇게 쓰는 사람이 어디있대요...
그 카드로 비싼 술집가서 있는 생색 없는 생색... 안봐도 비디오네요 뭐...
절대 남편 용서하지 마세요...
벌어다 줘도 시원치 않을 판에 그렇게 많은 돈을 써버리다니...
그것도 사업같은거 하다가 그랬다면 수업료(무지비싼)냈다 치지만 흥청망청 써버렸다면 절대절대 용서하면 안됩니다.
글타구여 남편한테 집에가서 하소연하지 마세요....
얘기 주저리주저리 늘어놔봤자 잔소리 한다구 도리어 성질을 낼껍니다.
일단가서 웃는 얼굴로 카드 뺏어버린 다음에...식구들한테 말해서 절대절대 남편한테 돈주지 말라구 하세요... 십원한장도 안된다구요...그리구 님두 돈 주지 마세요....
돈이란 걸 보여주지 마세요...
정말 궁한게 뭔지 알구 힘들어봐야 정신을 차립니다.
제 남편은 있는 카드 저한테 다 반납했다가 얼마전부터 한장 갖구 다니는데... 제가 가끔 인터넷으로 체크 해본답니다.
일때문에 급히 돈을 써야 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하루에 용돈 만원주니 어쩔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줬구요...
카드 쓰고나면 저한테 카드 전표랑 돈이랑 갖다줍니다. 그러면 전 카드 결제 계좌에 모아뒀다가 이체되게 하구요...
그리구 가끔 인터넷으로 승인내역 체크해봅니다... 모르는 건 물어보니깐 맘대로 쓰지도 못하죠...
답답하긴 하겠지만 어쩌겠어요...
전 남편을 믿지만 술취한 남편은 절대 안 믿습니다.
사실 빚이 있어서 카드 모조리 없애고 싶지만 그거 한꺼번에 갚는 것도 일이라 할부 끝나는대로 없애는 중이랍니다.
제 얘기만 떠들었네요...
님 기막히고 황당하구 맥풀리는거 사실이지만요....
그래두 아이 생각해서 힘내시구요...
남편정신차리게 한다구 너무 신경쓰지 마시구요...
어쩌면 이혼서류 들이밀며서 도장찍으라구하는게 정신차리는데는 효과가 있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잘못했다고 빌면 다시는 안 그러겠다는 약속 문서로 받아놓으시구요....
사고치는 것도 정도껏이지 또 이러지 말란 법도 없구요...
아들도 아니고 남편 그러는거 언제까지 봐 줄수 만도 없지 않나요?? 아무리 아이 아빠라 해도 말이죠...
제가 좀 흥분했네요...
옆에 있으면 정신차리라구 제가 때려주구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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