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오늘이 한달째 되는 새색시입니다..^^*
신랑은 회사다니구 저는 곧 다닐 예정입니다..
신랑이 월급이 많은편이 아니에여..(나이가 33구여 월급은 150만원이 안되는데 세 공제하믄 130정도구여.. 인테리어 일하다가 지금은 수입주방 설계실에서 컴퓨터 작업하는 일을 하는데여 인테리어 일할때는 월급을 제때 못받았데여.. 지금 비록 아주 많지는 않아도 꼬박꼬박 나오는 거에 대해서 울 자갸는 만족한답니다.. 저두여..^^)
재작년에 첨 시댁에 인사드리러 갔을때 물어보신 말씀이 우리아들이랑 결혼할 생각이 아니믄 애초에 그만둬라 셨져.. ㅡㅡ;; (제가 결혼하려는 생각이 없어보였는지..)
울 신랑 나이는 31구 저는 23이었거던여.. 제가 맘에 안드셔서가 아니라 아들생각하는 마음에 그럴수 있다고 하구 넘어갔어여.. 저한테 잘해주셨거던여.. (저희엄마두 결혼생각 없으면 빨리 헤어지라고 하셨거던여.. 그사람이 다른사람 만날수있게.. 같은 맥락이겠져..) 그래두 저는 좀더 친근한 대화를 기대했눈데.. ㅡㅡ;; (우리아들 어디가 좋냐.. 등등.. )
글구 두번째 질문이 *중요* 결혼해두 직장생활 계속 할거냐고 하셨구..
울 신랑이 월급이 안많은걸 아시기 때문에 맞벌이를 원하시는 거구여.. (글구 큰아주버님 첫질문이 아침밥 해줄거냐셨고.. 결혼허락 자리가 아닌 그냥 추석인사차 간거였는데 모든질문이 좀 당황스러웠져.. ㅡㅡ;;) 울 자갸는 입에 지퍼달고 가만히 앉아있고.. (누나표현) 정말 신기할 정도로 집에서 말을 안해여.. 첨엔 몰랐는데 지금은 조금 답답해여.. 얼마전엔 시댁에 요즘 전화를 자주 못드려서 대신 죄송하다고 말좀 해달랬더니 “난 그런말 못해..”그러더라구여.. 내앞에서는 애교도 잘부리고 장난도 잘치는데..
참.. 우리신랑 가족관계는 아버님 어머님 글구, 형둘에 누나가 한분이랍니다.. 큰형아가 10살 믾구, 누나가 8살, 작은형아가 6살.. 글구 둘신랑.. 울신랑두 집에서 완전히 막내취급하거던여.. (어머님이 그러시니까..) 그런데 8살 더어린 저는 완벽한 막내져.. ㅡㅡㆀ 그래서 좋은점두 많구여.. 나쁜점도 있는지 아직은..
어머님두 잘해주시고 형님(누나)두 첨엔 무서웠는데 가족이 되고나니까 정말 잘해주시더라구여.. ^^
아버님 어머님이 집에 계시거던여.. 생활비는 어떻게 하시는지 자세히는 모르지만.. 큰아주버님, 작은아주버님이 두분다 효자세여.. 큰아주버님은 경제쪽이 여유가 별로 없으셔서 금전쪽으로 잘 못해드리는거 같지만 작은아주버님은 능력이 되셔서 용돈도 많이 드리시는거 같고.. 필요한 물건도.. 결혼전에 신랑한테 우리는 능력이 안되는데 용돈같은 문제는(자주 못드릴텐데..) 어떻게 해야겠냐고 물어봤더니 우리는 제외라고 하더라구여.. 그게 말이 그렇지 어떻게 그러라는 건지.. ㅡㅡ;;
시댁에서는 제가 회사를 계속 다니는지 알고 계세여.. 말씀 드리기가 뭐해서 안드렸거던여.. 울 자갸두 그러자고 했고.. 글구 회사를 금방 구할생각이었구.. 근데 결혼하기 몇달전에 제월급이 얼마냐고 물어보셨다고 하시더라구여.. 우리둘 수입이 어느정도 되냐구여.. (그때 사실대로 말할걸 그랬다고 생각해여..)
신혼집은 친정 근처로 구했어여.. 시댁에서도 그러길 원하셨고.. 밑반찬이며, (어머님이 관절이 안좋으셔서 애기를 못봐주시는 것두 이유인거 같고..) 기타등등..
집들이를 요즘도 하고 앞으로도 여러번 해야하는데 친정엄마가 음식이며 다해주시거던여..(반찬이며 하다못해 우유라도 제돈주고 산적이 없어여.. 다 아빠가 사서 날라주셔서여.. 저희집하고 5분 거리인것도 있고 제가 돈벌이가 없는것도 있구 울아빠의 자식사랑이 끔찍하셔서..)
그저께 큰아주버님 생신이어서 차타고 같이 가면서 그런얘길 말씀드렸더니 사돈 힘드시겠다고 하시면서 농담으로 그럴려구 옆에다 뒀지 안그러면 왜그랬겠냐고 하시는데 웃으면서도 조금 기분이 그렇더라구여..
형제들이랑 나이차가 나는것도 있지만 다른 형제들은 다기반이 잡혔구여 저희는 이제시작.. 원룸으로 시작했어여.. 앞으로 이사도 가야하구.. 어머님두 어서 돈 모으라고 하시더라구여.. (저를 무쟈게 알뜰하다고 생각하시거던여..) 저두 애낳고 애가 걸음마하기전에 이사가야된다고 생각해여..
근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네여..
결혼하구나서 바로 아버님 생신이셔서 두분께 10만원씩 용돈드렸구여.. (저희 친정집도 덩달아서 같이 돈쓰시구..) 이주뒤에 큰아주버님 생신이셨는데 형님(형수)것도 사라고 하셔서 츄리닝 두벌 사느라고 (어머님이 메이커로 두벌사라고 사셔서.. 당연히 두벌이지 한 벌사려구 했냐구 하셔서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25만원 들고.. 곧 구정인데.. 또 얼마나.. 자갸한테 하소연 했더니 너랑나랑 같이번다고 생각하셔서 그러시는거 같다고.. 어머님이 예전에 쓰시던게 있으셔서 선물을 하려고해도 상당히 부담되여..
형들이 잘해서 그런지 그런걸 당연하게 생각하시는거 같기도하구.. 난 걱정인데..
글구 결정적인 문제는 울신랑 빚이 있어여.. (이것만 없어도 어떻게 될거 같은데..) 재작년에 할말이 있다고 하더라구여.. 좋은 얘기인줄 알았는데 우쒸.. 빚있다는 얘기였어여.. 900만원.. 첨엔 황당하고 실망했는데 사정 얘기를 들어보고 자기가 알아서 갚는다고 하니까 믿었져.. 가끔 물어봐도 알아서 한다고 그러고.. (빚이 안줄고 있다는건 알고있었져.. 부모님께 돈드리고 자기 용돈하면 남는거 별로 없다는거 알았으니까..)
작년에 900만원(500만원은 연금대출, 400만원은 핸드폰대출) 중에 500만원 빚있는거 어머님께 들켰어여.. 연금에서 대출받은건데 엄마가 아셨다고.. 혼날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냥 넘어가더라구여.. 다큰놈이니 알아서 할거라고 생각하셨는지.. 빚있는거 500만원은 알고 계실텐데.. 아니면 어느정도 갚았다고 생각하시는 건지.. 아닌데.. 아직도 900만원인데.. 남들이 들으면 적다고 생각할지 몰라두 저희는 1년동안 빠듯하게 모아야(갚아야) 가능한 돈이거던여..
당장 제가 직장을 아직 못구했으니까 생활비도 빠듯한데 (곗돈 40만원에 관리비,가스비등 20만원 정도가 나가네여.. 자갸 용돈두.. 집들이 돈도.. 술이랑 음식이랑 저희친정에서 다사주지만 그래도 따로 돈이 들어가네여..) 3년뒤에는 이사가야 되는데 지금 말씀 안드리면 3년뒤에 집사려고 할때 통장보시고 돈을 이거밖에 못모았냐고 생각하실테고..
글구 제가 시집올때 집에다 별로 드린것도 없는데 저희친정집 돈 많이 썼거던여.. 살림두 넘치게 해주셨고..
막상 어머님께 빚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제 빚(살림살이 사느라고)이라고 생각하면 어떻게하나 생각이 들기도 하구여.. (이건 정말 억울하거던여.. 친정집에서 쓴돈이 얼만데.. 내가 카드빚 없이 살려구 얼마나 알뜰하게 살아왔는데..)
어머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넌 정말 시집 잘온거다.. 하시는데 전 정말 사랑하나보구 결혼했거던여.. 이렇게 말하믄 안되지만 모든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조건은 제가 더 나았는데.. (돌던지실거 같네영.. ㅡㅡ;;) 제말은 저딴에도 사람하나보구 시집가면 돈벌려구 직장다니구 같이 빚 갚아야되구 하는거 알면서도 결혼했눈데 (저희엄마는 첨에 나이차 때문에 반대하시다가 제가 설득했구여.. 울신랑 돈벌이땜에 걱정하시길래 그것두 안심시켜 드렸거던여.. 빚있는거 절대 모르시져.. 알면 이 결혼 못했져.. ㅡㅡ;;) 울 어머님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들을 아주 높게 평가하신다는 거져.. (너 정말 시집잘왔다.. 는 말.. 그말을 들을때 조금 반감이 생기거던여.. ^^ 내 얘기는 안하시나 하는 생각두 들고.. 너두 장가 잘갔다.. ㅋㅋ)
어떻게 해야되져..?? 저 직장 그만둔거.. 자갸빚이 900만원 이라는거.. 자갸는 저 회사 얘기만 하라네여.. 전 빚얘기가 더 급하다고 생각되는데.. 자기혼나기 싫어서 그러냐니까 어머님 충격받으신다고.. 근데 언제고 알게될 얘기 먼저 하는게 낮지 않나여..?? 그래야 저희두 금전적인 부담에서 벗어날거 같고..
아.. 미티게따.. 글구 얘기 하게되믄 시기는 어떠케 잡아야 될지.. 먼저 큰형수님한테 말을하고 조언을 구해야하는건지.. 괜히 했다가 이상하게 되는건 아닌지.. 아버님께는 비밀로 하려구여.. 아마 아시게 되는날엔 자갸가 어찌될지.. ㅡㅡ;;
조언 부탁드립니다.. 정말 이생각만 하믄 머리가 뎅뎅.. 울리네여..
얘기하다보니 글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조은 하루 되세여..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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