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mbc에서 하는 '이제는 말할 수 있다'라는 프로그램을 봤습니다. 1994년경에 발발직전까지 갔던 남북전쟁에 대한 당시 정황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정말 아찔하네요.
당시 국민들은 정말 몰랐잖아요. 그런 낌새도 없이 고위정치인들끼리 전쟁을 시작할 준비까지 했다는게, 정말 소름끼치네요.
요즈음도 그렇잖아요. 더욱더 불안한 한반도... 아직 휴전중이라는 걸 우리들은 잊고 있는 거 같아요. 언제라도 전쟁이라는 게 일어날 수 있다는 걸...
그럼에도 아웅다웅 싸우고 상처받고 서로 잘났다고 하는 것들이 새삼 우습게 생각되는 건 오만일까요?
내일 세상의 멸망이 오더라도, 오늘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스피노자의 말을 되새겨 보며, 언제 전쟁이 나서 죽더라도 내삶을 이끌어 가야 함이 정답이겠지만, 갑자기 허탈해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갑자기 이번 달 월급 못 가져왔다고 구박했던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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