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이를 가지고 정신착란이 올만큼 입덧을 심하게 햇죠.구토하고 음식냄새 못맡는것은 제겐 입덧으로 취급도 안되죠.10달 동안 하루 한끼도 먹지 못하고 거기다 하루 30번도 더 피까지 다 올려댔죠.머리 속에선 기름이 줄줄 흐르는것 같고..냄새는 어떤냄새도 맡을 수가 없고..소리는 건너집 개가 뛰는 소리가 들릴 만큼 귀가 예민해 지드라구여.그렇게 아픈데도 눕기만하면 더 아파오기 시작해 눕지도 못하고 설 힘조차도 없는데 늘 서있거나 않아 있어야 했죠.
병원에선 입원을 하라 하는데 누울 수가 있어야 입원을 하죠.
집에 있음 자꾸 눕고 싶어 전 할수 없이 제몸을 질질 끌며 밖을 나가야 했죠.동네분들은 남의 속도 모르고 그렇게 아픈데 왜 돌아 다니냐고..곧 쓰러질것 같아 못봐주겠다며 뭐라 그러죠.남편은 그렇게 아픈데도 돌아 다닐 힘은 있고 집안일 할 힘은 없냐고 닭달하며 저를 더 힘들게 했어요.
제가 입덧을 심하게 하면 주위에서 도와줘야 하는데 그렇기는 커녕 시어머니와 남편은 절 더 힘들게만 했어여.
티브이소리와 컴퓨터 윙 돌아가는 소릴 들으면 더 올리고 더 아프다는걸 알면서도 남편은 절 항상 티브소음과 컴퓨터 소음에 시달리게 했고, 시어머님은 제가 다 죽어가도 강아지를 안치워줘서,전 한번이라도 더 올리고 더 아파야만 했어요(강아지 뛰는 발자국 소리가 엄청 스트레스였거든여.)그래서 전 강아지를 아주 싫어하게 돼었죠.지금도...밤에도 5분을 잠이 든적이 없어요.너무 아파 자면서도 항상 아픔에 시달려야 했어요.
전 임신6주때 부터 입덧을 하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3개월 정도가 지나 임신 4~5개월쯤 되니까 갑자기 관절들이 접힐수가 없는거 있죠.접히는 순간 그 고통은 이로 말할수가 없어요.그리고 의자에 앉으면 허벅지가 의자에 닿잖아요.그 닿는 허벅지 밑으로 피가 하나도 안통하는 것처럼 다리가 마비 비슷하게 되는거에여.배는 불러와 허리는 끈어져 나가는것 같고 전 더이상 서 있을수도 않아 있을수도 누울수도 없는상황이 되어버렸죠.최악중에 최악의 상황이 오더라구여.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속에서 제가 그래도 견딜수 있는 선택을 해야만 했어여.누으면 정신을 놓을 정도 였기 때문에 전 걷고 않아 있기를 선택했죠.
할수 없이 몸을 질질 끌며 5분 거리를 30분동안 걸으며 걷고 앉아 있으며 길에서 구토를 해야만 했어여.그렇게 하루종일 걷고나서 잠자리에 누우면 입덧에다가 뼈들이 하루종일 혹사를 당해 살려달라 야단이라도 하는양 뼈를 갈기갈기 짖뉘겨 놓는것 같았어여.그 뿐 아니라 근육은 뭉쳐 경련이 일고 힘줄이란 힘줄은 끋어질것만 같아었요.유산을 하고 싶었지만 다들 말리더라구여 입덧 심하게 한다구 애 지우는 법은 없다구 다들 보통 입덧을 생각한거죠.전 제가 그러니 다른 사람도 다 입덧을 이렇게 하는줄 알았어요.헌데 것도 아니드라구요.3개월지나면 입덧도 숙으라 든다 그래서 그날만 기다리며 참아 왔는데
끝나기는 커녕 이젠 유산도 할수 없고 더 심각한 상태가 되어 버린 거죠.너무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워 비명도 얼마나 질렀는지 몰라요.배를 칼로 도려내고 싶었어요.1초를 100분같이 지내며 아침에 눈을 뜨면 시계만 보며 밤이 되기만을 기다렸죠.기다리고 또 기다렸여여(눕는것도 밤에는 괜찮았거든요.아침에도 9시를 넘겨 일어나면 그날은 저를 갈기 갈기 도려내고 찢어내는 날이었어요,항상 9시에서9시까지 하루 열 두시간 눕지 않아야 했죠).너무 고통스러워 죽을 려고 옥상에 올라가 밑을 내려다 보고 있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여.죽드라도 애는 빼고 죽어야 돼겠다고 애를 배속에 넣고서는 죽어서도 이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편안하게 눈을 감지 못할것 같드라구요.솟아지는 잠들은 3개월이 지나니까 없어지드라구여.정신으로 버티고 또 버텨지만 시간이 갈수록 제 정신력도 점점 치쳐갔어요.아이 놓을때가 다 되 가자 전 쌀 한톨도 잡을힘이 없었죠.이 상태로 배를 틀고 아이를 낳으면 전 죽지 않는다면 병신아닌 병신이 될거란 생각이 들더구여.(근데 많이 걸어서 그런지 다행히도 전 배 앓이를 전혀 하지 않았어여.병원에서도 제가 너무 멀쩡해서 진통인지도 몰랐는걸요.하마터면 집에서 애를 놓을뻔 해었요.)
애 가지고 생긴 병은 애 놓고 다 없어진다길래 전 애 낳기를 학수 고대했죠.근데 이게 왠 청천벽력입니까?
애를 낳았는데도 음식에 반응보이며 올릴것같구 관절들이 아파 않지도 서지도 못할 뿐더러 허리 발목 무름이 제 몸무게를 감당을 못하는거에여 손가락 관절부터 발가락 관절까지 관절이란 관절은 모두 다 조금만 움직여도 아픈거에여.
몸조리를 3개월간 그 누구보다 잘했는데도 몸에 진전은 없고...
병원에 갔더니 몸이 견딜수 있는 선이 있는데 저는 그 선을 넘어서 몸이 견디지 못하고 모든 장기기능이 다 약화 됐다나요.관절들은 너무 못먹어서 영양 결핍으로 골수가 말라 관절에 염증이 생겨 그렇대요.위는 너무 올려 굉장히 민감해져서 아직까지 음식에 반응하는 거구여.저는 5분 움직이고 2틀동안 누워 있어야만 했어요.배를 틀지 않았어도 저는 이미 병신 아닌 병신이 되어 있었던거죠..(그 때 배까지 틀어었더라면... 상상도 하기 싫어요)완치가 된 건아니지만 그래도 지금은 병원치료 덕에 많이 좋아 졌어여.하고싶은 직장생활도 못하고 뛰어 다닐수는 없지만.. 지금은오랜시간 않을수도 있게 됐고 걸을수도 있게 됐으니까요.남편과 시어머니는 저한테 찍소리도 못해요.
그때 절 조금이라도 도왔으면 제가 한번이라도 덜 올리고 덜 아팠을텐데..그래서 전 큰소리 치며 살아요.제가 대장이죠.건 좋드라구요.그래도 건강은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거죠.설사 그게 아이드라도.아이를 안 낳았어야 하는데..라는 생각을 지금도 가끔해요(그렇다고 아이를 원망하거나 싫어하는건 절대 아님)아이는 입양을 할수도 있는거고 내 몸을 건강하게 잘 추스린다음 다시 가질수도 있는거지만 건강은 한번 잃으면 다시 되찾기 힘들잖아요.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내리 사랑"의 힘을 느껴요.지금은 아이 크는거 보며 살거든요.참 웃기죠.제 몸도 꾸준히 치료 받고 잘먹고 운동 잘하면 언젠간 정상으로 돌아오겠죠.전 그렇게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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