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점심때부터 제 머리 한구석에서 계속 인생---이란 말이 맴돌고 있습니다.
인생이 뭘까?....
참으로 철학적이네여 ㅎㅎ
하도 심심하여. 또 다시 부업을 손에 잡게 되었어여. 이번엔 수출하는 드레스에 비드다는건데.. 심심풀이 땅콩으로 삼기에 아주 딱!이네요.. 십자수도 한동안 했었는데 한계가 있어요... 옷 만들어 입히기에도 애들이 넘 커버려서 달리 취미생활 할게 없었는데.. 아주 좋은 기회네요.
한쪽 무릎 세우고 앉아서 바느질 하고 있는데.....
뜨문 뜨문 구슬을 달고 있었져.. 넘 매듭을 안져주면 옷감이 당기니간 중간 중간에 한번씩 매듭도 지어주었어여.
하나 다 해놓고.. 얼마나 잘했나 펼쳐 보는데.. 아! 이게 바로 인생아닐까? 하는 맘이 드네요. 참. 비유가 허접하기도 하져? ㅎㅎ
드레스를 뒤집어 보았어여. 매듭없이 여기 저기 제가 돌아다닌 바늘의 흔적이 있네요. 어떤 데는 실이 엉켜서 뭉친데도 있었죠. 대충 풀어서 가위로 끊고 매듭을 지으니 좀 깨끗해졌어여.
어느곳은 넘 당겨서 옷감이 우네요. 다른 방향으로 잡아 당기니 좀 평평해 지더군요.
그렇게 매무새를 잡고 손에 들고 다시 보았어여.
음.. 첫 솜씨치곤 괜찮군.. ㅎㅎ
겉에 달려있는 비드보다 ,제가 수고한 것이 고스란히 보이는 뒷판에 더 신경이 쓰입니다.
이것이 인생 아닐까.. 싶어여.
별것도 아닌얘기. 참 주절주절 길기도 하져? ㅋㅋ
저 원래 그래여.
아,,,, 머리에 든게 많으면 좀더 문학적으로 표현하고픈데. 글솜씨가 젬병이라.. 이궁.
한땀 한땀.. 내 인생이다 생각하고..열씸히 꿰맬랍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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