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비슷한 분들이 제 생각보다 많으시군요..
저도 참 답답하게 살고 있답니다.
집만 사십몇평에서 남들보면 돈 많은줄 아는데요...
우리 집에서 저 혼자만 미칩니다.
오늘도 울 신랑 급여타오면, 이것저것 막을꺼랑 가장 기본적으로
나가야 될돈 정리하고 보니 생활비 오만원 남읍디다..
뒷머리는 당기고..머리에서 열나는데 입에서는 웃음이 나도
모르게 나오는거 있죠..
시부모 모시고 사는데요..생활비 이런거 전혀 모릅니다.
물론 어머님이 반찬거리 조금씩 사오시는거랑, 쌀,마늘,고추가루
이런거 일년치 들여놓는 거는 어른들께서 부담하시지만...
울신랑은 통장에 돈 있는 꼴을 못봐요.
시부모님과 합치면서 전세금 오천몇백되는돈.
제 손에는 십원한장 남아있지 않고 공중분해(?) 되었답니다.
울신랑 자동차를 2년 타던 뉴코란도에서 그랜져엑스쥐~~(욕나와요)로 바뀌고, 인테리어 하고, 시누이 천만원 빌려주고..(근데요, 울 시어머니께서 그돈 받지 말래요.."너흰 이 아파트 있으니깐 걔네는 그 거 줘도 아깝지 않지않니?)
근데요.모르는 소리죠..저희 이아파트 입주하면서 중도금이랑
기타등등 해서 오천 드렸어요.
그리고, 저 시집올때 전세금 보태느냐고 천만원 해왔구요..
그리고 더 기막힌건 이 아파트 명의도 울 시아버지구요.
아뭏튼 그리고 나머지 천만원은 시아버지 드렸구요..
이렇게 전세금 5천 몇백만이이 그냥 날라가더라구요..
지금 생각하면 내가 정말 바보같아요.(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지만요...)
그리고 더 기막힌건 아기 없었을때 맞벌이해서 적금 부은돈
몇백을 탔는데요, 울 신랑 그 돈보고 또 일벌렸죠.
거실 tv가 작다고 엑스켄버스 50인지랑 뭐랑 뭐랑해서 육백만원
어치를 할부로 들여놓은거예요.
물론 시어머니가 그중 이백은 보태준다고 했다는데요...
아가는 이제 세살이고. 둘째도 갖아야 되는데...
통장에 돈 한푼없고..정말 희망이 없어요.
내가 왜 이곳에서 파출부 인생으로 살아야 하는지..
저 일하고 싶어도 울 시어머니 맨날 아프다시면서 애 못본다고
집에 있으래요.
그러면서 울 시어머니는 매일 약장사 쫓아다녀시여..
저 정말 미치겠어요.
저금 한푼 못하면서 언제까지 이렇게 살수있을련지...
...곧 어머님이랑 시누이 올시간이라서 그만 줄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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