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글을 읽고 동지(?)를 만난 것같은 기쁜 마음으로 저도 저희 시댁의 어디가 찢어지게 가난함과 무지함과 안하무인과 천상천하 유아독존적인 말솜씨와 기타 등등을 신나게 욕하다가 다 지웠습니다.
왜냐면...
생각하면 할수록 더 미워지고, 내가 처한 상황이 끝도 없이 우울해지거든요.
저도 10원도 못 받고, 오히려 신랑 보태줘가며 결혼했거든요.
그리고 앞으로 시댁에 돈 퍼줘야할 일 투성이구요.
생각이라는 게 원래 많이하면 할수록 더 비관적인 방향으로 흐른게 된대요.
그러니 우리 처지를 비관하지 말고, 일어나지도 않은 일들 미리 걱정하지 말고 단순하게 삽시다.
제가 어디가서 푸념하면 사람들이 그러대요.
"넌 젊잖아, 시간이 흐른 뒤에 이런 시간들을 추억으로 그리워할 날이 올거야. 그리고 나중에 복 받을껴!"
하하하
님! 우린 정말 복받을거예요.
힘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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