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우선 울집에 대해 설명하죠.
울집은 소위 중산층이라 불리는...서울 노른자 땅에 4층 빌라에 몇십억 현금 소유하고 있는, 자수성가한 아버지 아래서 자랐죠. 저는...
자라면서 정말 남부러울 것 없는 교육을 받았고, 돈에 대해 넉넉하진 않지만 쪼들린 적 없이 자랐습니다.
울신랑...
강원도 산골에서 처음으로 5학년때 버스 봤답디다. 어렸을 땐 호롱불 아래서 공부하고...그러고도 소위 명문대에 들어가고...그야말로 입지전적인 인물이죠.
저희 시댁...
저 결혼할때 결혼식만 겨우 치러 주셨죠. 집이요?
서울에서 원룸...그것도 아주 높은 곳에 위치한 3000짜리 원룸을 겨우 얻었는데, 그중 1000만원만 큰 형님댁에서 보조해 주시고, 나머지는 은행 대출 받아 저랑 울신랑이랑 돈벌어 결혼 1년만에 다 갚았죠.
그러고도 저희는 울 시부모님댁에 매 명절, 혹은 생신때마다 돈 10만원, 20만원씩 용돈 드린답니다.
제 자랑을 하고자 하는 게 아니라, 이런 사람도 있으니 위안 삼으라고 드리는 글입니다. 받은 거 없이 용돈 드리지만, 워낙 좋으신 분들이라 아까운 거 모르겠더군요. 나이 차가 좀 많이 나서 그런지 시부모님이라기 보다는 할머니, 할아버지 같은 짠한 마음이 들어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윗분들과 같이 그저 부모님들에게 의지하기 보다는 서양과 같이, 만 18세 되면 독립한다는 마음으로 살아가심이 더 편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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