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제주도에 사는 1년된 주부입니다.
제주도가 고향은 아니구요 남편이 제주도에서 대학을 다니는 관계로 아는 사람 하나없는 이곳에서 1년째 살고 있습니다.
결혼하고 시댁에서 신혼집이라고 사글세 300짜리 얻어주고 이제 1년이 지나서 다시 집을 알아보는데 사글세가 너무 아깝더라구요. 그래서 전세 알아봤는데 적당한게 전세 3200이더라구요.
결국 결혼할때 혼수자금으로 친정엄마가 주신 2000(제주도에서 3년만 살면 되기 때문에 혼수를 하나도 안샀거든요. 나중에 살려구)에 시댁에서 1000정도 해주시면 되겠다 내심 생각했는데 시댁에선 돈이 없나보네요. 결국 나머지 1000도 친정집에서 빌렸습니다. 근데 왜 이렇게 화가 나는지 모르겠네요. 어차피 처음에 신랑집 가난한거 알고 결혼했는데 막상 살아보니 마음으로 이해하는 거하고 가슴으로 느끼는게 너무 달라요. 솔직히 지금 살림 꾸려가는 것도 다 내가 벌어서 하고 있는데 집 얻는 문제까지 내가 다 알아서 해야 하는거 정말 버겁네요.
자꾸 친정에 손벌리는 것도 자존심 상하고 잘 사는 모습만 보여줘도 시원찮은데 맨날 돈에 허덕여 손이나 벌리고 정말 힘듭니다.
답답한 마음에 몇 글자 적어봤습니다. 해주고 싶은 말씀들 있으시면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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