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엔 눈이 소복하게 쌓인 대낮에 친구들과 수다떨다 답답해서 물어 보고 싶어 들어 왔습니다.
사실 제 친구들은 모두 늦게 결혼을 한 편이라 일찍 결혼한 친구가 28살에 했어요. 참고로 지금은 36입니다.
그러니까 친구중 한명이 보살이라는 점장이집을 자주 찾아다니곤 했습니다. 그러더니 30살에 보살이라는 점장이의 맞선으로 둘이 궁합이 죽인다고 해서 그냥 결혼을 했어요. 그러면서 그 시어머님 인품 끝내준다... 시아버지 화통하다... 신랑될사람 능력있다(돈잘번다죠)그랬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결혼하려면 전세집을 시댁에서 구하잖아요. 그런데 막상 결혼하고 보니 보증금 2000만원에 작은 빌라, 그것도 1500만원은 빛이더랍니다. 그래서 돈잘벌고 능력있다며 왜 지금까지 돈 한푼 모아놓은게 없느냐고 했더니 시댁 집사주느라고 시어머님께 지금까지 번돈을 다 갖다 드렸다는 겁니다. 시댁은 외곽쪽 단독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런가 보다 살면서 신랑이 벌어오면 모아서 집사면 되지 했더랍니다.
그런데 신랑이 자기는 츄레라라고 콘테이너 운반하는 차량기사인데 회사차 빌려서 한다고 하면서 자기 츄레라가 있으면 돈을 더 잘벌수 있다. 그러면서 친정에서 3000만원만 가져오라고 그랬다는 겁니다. 그래 제 친구는 신랑말만 믿고 친정어머니 퇴직금을 중간정산해서 3000만원이라는 돈을 신랑에게 주고 신랑은 그돈으로 중고츄레라를 사서 일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한달에 500만원도 벌어오고 1000만원도 벌어오고 했답니다. 그런데 그게 일년에 3달 하면 나머지 9달은 그냥 근근히 많이 벌어야 60만원정도 벌어오더랍니다. 안가져 오는 달은 더 많구요. 그래도 이 친구 워낙 착해서 따지지도 못하고 그냥 저냥 넘어갔나보던데 이제 시댁에서 일을 치르기 시작하더랍니다.
글쎄 화통한 시아버지 버시지도 않으면서 선거다 무슨 행사다 있으면 나서서 그돈 다 대시더라구요. 국회의원에 나가시는 것도 아니면서 그리고 그 동네서는 유지라고 여기 저기다 돈을 뿌리고 다니시고 결국 그 돈을 이 친구가 여기 저기 빌려서 해주었지요. 그리고 인품좋은 시어머니 밍크 코트에 그릇도 영국제 세트에 100만원이 넘는 그런 그릇만 사서는 이 친구에게 손을 벌리시나 봐요. 그래 결혼한지 4년만에 벌써 2억이 넘었답니다. 제친구 능력도 좋지 어디서 그런 큰돈을 빌렸는지! 이자만 한달에 500만원씩 들어간답니다.
그러더니 몇일전에 돈을 빌려달라고 해 제가 100만원을 빌려 주었죠. 근데 갚겠다는 날짜가 지났는데도 연락도 안되고 연락도 없습니다. 돈도 돈이지만 친구와 연락이 안된다는게 더 안타깝습니다. 그래 답답한 마음에 다른 친구와 전화로 수다 떨다가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정말 이 친구를 만나면 어떻게 하라고 해야 할까요. 답답해 미치겠습니다.
만약 이혼을 하면 이 돈은 누가 다 갚아야 하나요. 그것도 궁금해 함부로 얘기도 못하겠구 누구 아시는분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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