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안녕하세요.
님 처지가 저랑 비슷해서 가슴이 아픕니다.
종교적인문제.. 그거 정말 힘듭니다...
저도 어떻게 결혼은 했지만, 아직도 종교적인 문제때문에
시달림을 받고 있어요..
물론 결혼반대했었습니다.
다행히 우리집은 사람 좋으면 된다고.. 다 내 업보라고...
우리 시댁 모두 교회 다니시죠...
물론 저 교회 안다닌다는 소리듣고, 바로 집에도 오지말라고
했었습니다. 그렇게 집에가서 놀고, 이야기하고 좋게 지냈는데도
교회 안다닌다는 소리듣자말자.. '우리집에 들어오게 한것만으
로도 많이 봐준거라나...'
처음 신랑만날때 신랑은 교회 안다닌다고 했었습니다.
당연히 교회다니고 그런거 신경써지 않아도 된다고...
저 교회라는 종교단체가 그렇게 냉혹한지 알지 못했습니다.
신랑은 교회 다니지 않아요...
해의를 느꼈다나... 저도 종교에 집착하고 싶지 않아요..
상견례때 우리아빠가 시댁에게 물었습니다.
동생(우리신랑)이 절벽에서 떨어지는데, 교회를 포기하면 살릴
수 있다.. 그러면 뭘 택하겠냐고... 아무 갈등도 없이 교회를
선택한다고 합니다...
우리신랑 참 불쌍하죠?
동생 버렸다 생각하니깐 알아서 결혼하라고 했습니다.
우리엄마,아빠 있는 앞에서 그러십니다...
사랑이 뭔지.. 우리 정말 알아서 결혼했습니다.
- -;;;;;;;;;;;;;;
시댁 축복없이... 아무 도움없이... 결혼하는거... 참 서러운
일이죠.
어떻게 어떻게 결혼하고 나니,.. 사람 참 많이 틀립니다.
포기할땐 언제고, 이제와서 또 시작입니다.
이집사람 되었으니, 이집에 따르라고...
한번은 형님과 따로 만난적이 있습니다.
자긴 수녀가 되는게 꿈이였다나요... 사는거 마음대로 되는거
하나 없다고 한가닥 희망 하나님께 걸어랍니다...
종교... 억지로 되는게 아니니깐, 교회 같이 다니면서 익숙해져
보겠다고 말씀드렸지요...
바로 인상바뀌면서 갑자기 어머니 모시랍니다.
자긴 임신해서도 어머니 모시면서 힘들었지만, 믿음하나로
버텨냈다고.. 나보고 겪어보랍니다..
하도 어이가 없더군요...
믿어라면 믿은거지.. 이런식입니다.
에구... 잠잠하게 지내다가, 님 이야기에 서러움이 밀려와 말이
길어졌네요.. 님 .. 힘내세요.
정말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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