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혼하고 싶고 살고싶지가 않네요...
우리는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맞벌이죠..
전 지금 임신 7개월에 22개월된 딸아이가 있죠..
빚은 4천만원에 그래도 우리 신랑은 먹고싶은 것 먹어야 되고 후배들이랑 술먹으면 2차 3차 가고 돈은 물론 자기가 내고...
어제도 술을 먹고 나보고 먼저 출근하라고 하데요...
딸아이 데리고 출근했는데 사장님이 물어서 술병났다고 하니까 허허 웃으시네요..
지금까지 임신했다고 청소 4번 해줬고(청소기로 집도 12평 정도로 작습니다) 저 먹고싶은 것 있다고 해도 사다주기는 커녕 못들은체합니다. 같이 퇴근하다가도 먹고싶은 것 먹자고 하면 자기 먹고 싶은 것 먹고 다른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지요..
밥먹을때 자기 숟가락 한번 놓는 적 없고 설겆이 한번 해준적 없죠...
난 내가 하면 되니까 내가 조금만 더 움직이면 되니까 하고 내가 했는데 가면 갈수록 나아지지는 않고 더 심해지네요..
1월달에는 이틀에 한번은 술먹고 주말은 거의 외박이구 술먹고 다음날 쉬는 날이면 하루종일 자고 그래서 거의 말도 안하고 그렇게 지냅니다. 유일한 낙이고 대화의 주제는 우리 딸아이죠..
딸아이가 재롱피우면 같이 웃고 다른 것으로는 말도 안하고 하기도 싫고 그러네요....
내가 왜이렇게 사는게 이렇게 되었는지...
내 자식한테는 부모가 다정하고 정겹게 사는 화목한 가정을 보여주고 가꾸고 싶었는데 그렇게 안되어 너무 미안하네요...
오늘은 바닥에서 엎드려서 자고 있길래 발로 두번 찼습니다. 출근안하냐고.. 그랬더니 발로 찼는게 기분나쁘다고 욕을 하데요..임신했다고 까불고 있다고 그러다가 되지게 맞는다고..
내가 임신했다고 티낸적있으면 억울하지도 않지...
웃음만 나오네요...
이혼서류는 어디에서 구하는지 알려주세요..
정말 이렇게 사는 것이 지겹네요...
정말 혼자가 되면 차라리 이러한 구질구질하고 비참한 감정을 갖고 살지는 않겠죠...
정말 회사에서도 창피해서...
친정에 말하기도 그렇고...
혼자만 속않이를 하고있습니다.
대화를 할려고 해도 눈물이 앞을 가려 제대로 말을 할수가 없고 그도 그냥 그냥 넘어가고 얘기를 하다가도 화를 내기 일쑤고 그냥 관두자고 합니다.
무엇이 최선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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