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제대로 된 직장이 없어서 고민...
또 어떤이들은 고부간의 갈등으로 고민...
또 어떤이들은 자식이 없어서 고민....
많은 고민들속에 사는데
그래도 남 참 맘 편하게 살았던게 사실이다.
고부간의 갈등도 없고
자식도 걱정 없이 딸 하나, 아들 하나 낳고
아이들도 건강하게 잘 자라주고
그런데 결혼생활 7년에 접어들면서 권태기가 온 걸까
남편이 너무 너무 싫고 밉다.
옆에 있는 것 조차도 싫다.
갑자기 싫어진건 아니고 원인이 있다.
좋은 직장에 다니며 열심히 일하고 운동하고 즐겁게 생활하더니
갑자기 회사에 다니기 싫다며 결근을 하는거다.
처음 몇일은 월차로 쉬는거니까 그냥 넘어갔다.
그런데 집에서 쉬면서 하는 일이라곤 먹고 자고
컴하고, 또 먹고 자고 tv보고
누워서 빈둥 거리고 그러곤 다음날 아침엔 피곤하다고
또 회사에 가기 싫단다.
삼일째 되는 날은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 보았는데
대꾸도 안하고 사는 낙이 없다는 둥...해가며
사람의 속을 박박 긁어 놓는다.
그리곤 일주일을 꼬박 그렇게 집에서 빈둥거린다.
이제 나도 포기하고 싶다.
회사를 가던 말던, 돈을 벌어오던 말던
나는 내 할일만 하면서 살련다.
부부싸움을 하더라도 주부의 일은 하면서 해야
나중에 큰소리 칠 수 있다고 하신 엄마의 말씀대로
아침 점심 저녁 꼬박 꼬박 해서 먹이고
아이들 건사하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하지만 남편에겐 이젠 따뜻하게 말도 건네고픈 생각도 없고
회사 잘 다니라고 종용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
이제 애들이 어느정도 컸으니
내가 사회생활을 하면
적금은 못하고 살겠지만 먹고는 살겠지....
돈 벌어다 준다고 유세하는 것도 아니고
너무나 자존심이 상한다.
집에선 손하나 까딱안하고 빈둥대기만 하고
큰소리만 치려고 하고
싫은 소리, 잔소리는 조금도 들으려하지 않고
아내의 말은 무시하는 남편...
이제는 정말 싫다.
에구구~~~정말 내가 한심하다.
이런 사소한 일로 이런데서 푸념이나 털어놓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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