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속이 상했어요.
울 신랑한테 목도리를 예쁘게 매어줄려고 하니까
신랑이 요즘음은 그렇게 안한다면서
풀어 버리더군요.
아니 그럼 요즘은 어떻케 한단말입니까?
한 사무실에 근무하는 아가씨말은
콩을 팥이라해도 믿고
걔가 괜챦다는 옷은 죽어라 입으면서
제가 어떻다고 코치해주며
코방귀도 않하니
마누라를 무시해도 유분수지....
저도 예전에는 감각있다는 소리 많이 들었지만
집에서 살림하고 애키우다보니
아무래도 좀 떨어지나봐요.
패션잡지 한권 살돈으로
애들 문제지 두권을 살수있으니
당연히 그쪽으로 손이 가죠.
그 맘을 신랑이 알기나 할까요?
아끼면서 사느라 옷 한벌 화장품하나 제대로
못샀더니 나이들어 당신은 왜 그리 촌스럽고 늙어보이냐고 한다는 말이
정말 맞는 것 같아요.
저도 이젠 저 한테 투자를 좀 하고 살렵니다.
매번 그렇게 다짐해도 잘 안됐지만...
아뭏튼 아침부터 기분 꿀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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