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편은 결혼한 이래로 생활비 100만원이상을 준적이 한번도 없구요.아니, 50만원이상 준지는 10번정도?. 결혼전에 나름대로 인간성 하나만 믿고, 남자다운 패기만 믿고 결혼했는데 모든것은 허--풍!이었어요.
늘 직장다니는 나만 의지한채 살았답니다. 육아문제 등 기타이유로 제가 직장을 그만둔후에도 남편은 사회생활을 아예 하지 않은채, 집에서 매일 인터넷으로 밤새도록 게임만 즐깁니다.
컴퓨터공부를 하라고 해도, 학원을 다니라해도, 마냥 집에만 틀어박혀 있습니다.물론 모든 경비,생화비는 시댁에서는 완전히 모른척하고 있고, 제 퇴직금으로 살고 있습니다.
자연히 싸움도 잦게 되는데 그럴때마다 입에 차마 담기 어려운 욕들을 합니다. 시아버지가 늘 욕을 잘 합니다.
맞은적도 많습니다. 웃기는 것은 결혼하기 전까지만해도 욕자체를 모르고 살았는 지라 폭언과 행동으로서 표출된 폭력은 고통이 똑같은것 같아요.
친정엄마는 아이를 위해서 참아라고 하시지만, 사위가 이혼만 해 준다면 당연히 그러라고 합니다.
이혼얘기는 수차례 나오고, 싸우거나, 화만 나면 저하고 못살겠다며 완전히 술집작부만도 못한 여자취급을 합니다.
저도 나름대로 세상을 순수하게 살았고, 그사람을 선택할때도 사람 하나만 보고 집안의 반대를 뿌리치고, 결혼한 것인데도 저를
무슨 더럽고, 이기적이고, 욕심많은 여자로 취급을 하고, 엄마에게도 형편없는 딸이라며 화를 버럭버럭 내기 일쑤입니다.
결혼할때도 달랑 1500만원만으로 모든 것을 끝냈는데도, 그리고 이제껏 변변한 직장생활을 한 것도 아니면서 위자료 수천억을 줘도 이혼해 주지 않는답니다.
아파트사람들 부끄러워서 참기도 하고, 같이 욕을 하며 싸우기도 했읍니다만 도저히 욕을 한다거나, 빈둥거리는 행동은 변하지가 않습니다. 저 미워서라도 돈을 벌기 싫다는 남편에게 제가 슨 행동을 취해야 옳을까요?
전생의 업보때문에 참아야 하는지, 아이때문에 참아야 하는지
제 인생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 너무 괴롭습니다.
남편이 싫지만 아이를 위해서라도 억지로 살아보려 해도, 매일 폭언을(이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욕을 잘 할겁니다.)일삼는
작태는 참기 힘듭니다. 이제 퇴직금도 소진이 되어가고 있어요.
사는것이 정말 너무 힘듭니다.
비열하고, 추하고, 약속을 어기는건 당연하고,책임을 안 지는것도 당연하고, 남편이 돈벌기 힘들면 여자가 일용직을 해서라도
버는것이 당연하고, 남편이 어떤 사람이라도, 여자에게 손들거난 욕하는것이 당연하다고 하는 저 사람에게 저는 매일 할말을 잃고 있습니다.
지금 제가 바라는 것은 저 사람이 아주 착한 여자를 만나 참사랑이 어떤것인가를 알게되고, 그 여자를 위해서라면 어떤일이라도
즐겁게 할수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둘은 서로에게 너무 힘이 드는 존재이기에 누군가 제3자가
나타나서 저 사람을 바꾸게 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자동으로 이혼을 원하겠죠.
"아내"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엄정화씨가 역을 맡은 여자를 보면서 우리 남편도 유동근처럼 기억상실증에 걸려 저런 여자를 만나서 살면 좋겠다....고 꿈을 꿉니다.
그러면 욕을 잘할줄 아는 자신을 잊고 그 착한 여자와 행복하게 살겠죠.
결혼하기 전만 해도 사랑과 연애가 이세상의 최고의 진실이라고 늘 얘기했는데 결혼하자마자 바뀐 인생의 모습에 새록새록
놀랍니다.
해결되기 힘든 답답한 상황이고, 아니 어쩌면 무참한 욕설들에 눌려서 그냥 지쳐 있는 상태입니다.
저도 이제는 될대로 되라는 심정입니다.
쓰다보니 또 화가 나서 좀 횡설수설 한것 같네요.
모두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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