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나이에 결혼하면서도 꼼꼼히(?) 따져보지도 못하고
덥썩 부모님 모시고 살겠다고 한 약속때문에 4년간 분가해
있다가 일년육개월 전부터 함께 살고 있습니다.
지금은 제가 왜 겁없이 모시고 살겠다고 했는지 솔직한
제 심정은 그때의 저의 바보스러움에 제 자신이 스스로에게
치가 떨릴 지경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럭저럭 버티고 있는데요...
언제까지 갈지...
지금 이 생활이 지옥이라고는 할수 없지만, 만만치 않은
고단한 생활임에는 틀림없답니다.
지금 이나이에 하나부터 보고하고, 허락받고 하는 생활이
즐겁기만 하겠어요?
님께서도 다시한번 잘 생각하시고, 결정하세요...
앞에 어떤분께서 너무 앞선 일을 미리 걱정하지 말라는 말씀이
계셨는데요...물론 그 분 말씀도 일리가 있고, 맞는 말씀이세요.
하지만, 부모님 모시는 문제는 아무 생각 없이 그때가서 어떻게
되겠지 하고 있다가는 정말 인생이 고달퍼집니다.
(제가 그짝이거든요..)
지금부터라도 잘 생각하시고, 모시고 살아도 괜찮은지..괜찮다면
정말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시고...
그렇게 않다며는 정말 함께 살수 없는 이유를 시부모님,남편..
주위의 모든분들이 수긍할수 있도록 하나 하나 정리해서 설득해
보셔야 합니다.
부디 어떤 결정이든 님께서 행복하신게 제일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현명한 선택으로 행복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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