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1년 6개월 된 주부이며 현재 맞벌이를 하고 있어요.
저녁에는 저보다 저희 신랑이 일찍와서 밥하고 기다립니다.
사실 제 직장이 소위 빡씨게 일하는 곳이고, 퇴근이 5시 50분이여도 아무도 7시가 되도록 일찍 퇴근하지 못하는 부서거든요.
전 회사에서도 여자라고 커피 타지 않습니다.
자기 거래처 손님은 남자라도 직접 커피 탑니다. 물론 일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여자라서 받는 불이익은 전혀 없습니다. 뭐 남자와 똑같이 일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무거운 짐은 남자들이 해야지. 라고 저에게 배려는 해 줍니다.
제가 기분이 좋거나 그렇게 해 주고 싶은 사람에겐 간혹 탈수도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본인이 원해서 그런겁니다.
우리 신랑은 결혼해서 주부습진생겼습니다.
제가 요리나 집안살림을 못해서 그런것은 아니지만, 사실 일하고 오면 제가 손 하나 까닥하고 싶지 않아요. 거의 1년 넘어 생활하다 보니까 약간은 당연시 되었고, 울 신랑 종종 자기는 하숙치고 있다고 불평합니다. 너무 미안한 부분이고요.
그래서 주부 9단인 울 신랑은 저를 주부 2급이라고 놀립니다.
노력해서 1급으로 올라가야하고 1단.2단 차츰 올라가야 된다구요.
님도 결혼해 보면 알겠지만, 돈이 억수로 많이 들어갑니다. 기록을 안 해 두면 뭐에 돈을 썼는지도 모르는데 돈이 없어요.
둘이 버니까라고 생각하니 외식도 많아지고, 양가식구생일, 경조사,추석등 챙겨야 할 날도 많고...
결혼해서 1번 부부싸움을 했습니다만(회사땜에) 그때도 옮길 회사는 알아보고 옮기라고 하더라구요. 물론 제 성격땜에 그런 것은 압니다. 전 일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놀고 있으면 스스로를 자학하며 우울증걸리거든요. 글구 나중에 떳떳한 자신을 위해 살아가라며 맞벌이 하는 것을 찬성하고 있구요.
결국 서로 맞추어 가야 합니다.
아시겠지만, 결혼하고 재취업하기가 그리 쉽지가 않거든요.
재취업자리가 있어도 좋은 position이 아니구요.
만약 여성분을 진심으로 사랑하신다면 그 정도로 결혼해서 잘 사실 용의가 있으면 어느정도는 본인이 포기하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살다보면 뜨거운 밥에 관한 것보다 더한 문제가 둘때문만이 아닌 문제들이 많이 나타날수 있습니다. 사소한 것에 결혼 잘못했다라고 생각하면 나중에는 슬기롭지 못한 상황까지 발생할 수도 있어요.
글구 전 올해 30살이지만 제 세대에도 심지어는 맞벌이 않하는 제 친구의 남편들도 부인을 위해서 쉬는 날에는 다 도와주며, 맞벌이 하는 주변인들도 하나같이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생활의 일부라고 합니다.
결국 부인아프면 고생하는 것은 남편입니다.
만약 님이 지금 사귀시는 분과 헤어지고 다른 분을 만난다고 해도, 그 다른분이 지금 말하는 님의 생각을 듣게 되면 시대가 달라졌다고 하며 헤어질 가능성도 농후합니다.
기분은 나쁘셨을지도 모르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조언 구해보시면 결과는 다 비슷할 겁니다.
다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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