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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안 가봐도 될까요? 울 신랑 직장 상사가요.. 무좀이 무진장 심하거든요.. 누가 식초에다 발을 담그면 괜챦다고 했다며.. 그럼 빙초산에 담그면 더 빨리 낫지 않을까했다는거예요.. 그리구 차에다 몇병을 사서 가지고 다니더래요.. 남편은 그냥 피부과 가셔서 진료받고 약 바르면 금방 낫는다고 그랬는데도.. 말을 안듣고 거기다 발을 담궜다나봐요.. 정말 5분을 참았다나요.. 그 담날 뒤뚱뒤뚱거리며 나오더니만 신랑한테.. "나 드디어 어제 담궜다..흐흐흐" 그러더랍니다.. 그리구 저녁무렵 되더니.. "나 도저히 안되겠다.. 병원좀 데려다 줘~~ 잉잉~~"그러더랍니다.. 병원에 가서 의사한테 무진장 야단맞구요.. 발바닥 한꺼풀 벗겨내구.. 보름을 입원했었답니다.. 휴가계 내는데.. 뭐라고 해야되나 무진장 고민하다가 그것도 일종의 화상이라고 하더군요.. 그 분이 뭐 못난 사람도 아니구.. 정말 남의 일이라 웃긴 했지만.. 더 웃긴건 그 부인이 더 참아보라며 책까지 갖다줬다는거 아닙니까.. 참 죽이 잘 맞는 부부 아닌가요? 한번 회식가서 봤는데 어찌나 웃음이 나던지.. 정말 빙초산 조심하셔야 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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