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글을 읽고 많이 망설였습니다. 어떤 말을 해줘야 할까...
남편과 10년 연애하고 결혼을 했습니다.
참 믿음직스러운 사람입니다. 그건 지금도 변함이 없구요..
제가 짧은 결혼생활이지만 느낀건 두가지입니다.
경제력과 남자의 성실성
남편이 사업을 하는데 결혼하고 바로 말을 하더군요..
회사가 사정이 어려운데 조금만 참으라구요..
저는 그때 화가 많이 났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결혼전에 했으면 준비를 했을텐데...(준비란 비자금입니다.)
힘들어 하는 남편을 보면서 따뜻한 말 한마디 제대로 건내지 못했어요. 결혼하자마자 경제적으로 쪼달리니 정말 살기가 싫더라구요. 매사에 의욕도 없고 잘 사냐는 안부의 인사도 싫고...
결혼전에는 돈에 쪼들려 본적은 없었거든요..
남편도 힘들게 산 사람이 아니어서 정말 시댁이나,친정에 말은 하지도 못하고 2달을 그렇게 지냈어요..
참 짧은 시간이었지만 저에게는 정말 좋은 교훈이었어요.
3달이 지나고 부터 남편 사업이 정상적으로 회복이 되고 당연지사 돈이 들어오니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참...
살면서 경제력은 정말 무시할게 아니구나..
사랑만으로 살기에는... 힘들겠구나..
저 반성 많이 했어요..
힘들어 할때 옆에서 큰 힘이 되어 주지 못한거...
암튼 님에게 해드리고 싶은 말은 결혼전과 결혼후는 확실히 틀립니다. 경제력 그거 참 무시 못하는거 드라구요..
지금은 편안하고 행복합니다..
그게 경제력인 면 때문이라는 생각도 저는 솔직히 합니다.
돈을 많이 벌어오는게 중요한건 아니겠지만 남들처럼 저축할수 있고 집도 사고 애들 낳아서 열심히 교육하고...
이건 사랑만으로 되는게 아니라는거 결혼 후에 정말 실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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