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결혼한 입장에서 말씀드립니다.
저는 올해 33세이고 결혼 5년차입니다.
결혼상대의 외모는 솔직히 별로 중요치 않아요.
단지 지금 님께서 너무 그분 생각에 치우쳐 계신것같아요.
사람의 정은 한곳으로만 가게 되어 있어서 한사람만 보이거든요.
결혼의 조건이 중요하냐구요?
물론 중요합니다.
9년이라는 나이차는 많기는 하지만 서로 이해한다면 극복가능하구요(저는 8년차이예요), 문제는 결혼해서 홀어머님을 모셔야 할 것같은데 고생모르고 사셨다면 좀 무리가 갈것같아요.
저는 지금 모시고 살아요. 솔직히 안모시고 사는사람들 부러울 때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그분을 사랑하신다면 그분의 어머님께도 잘 하게 되겠지요. 그런데 정말 그분을 사랑하시나요?
아니면 생각만 끌리는 정도인가요?
이렇게 한 번 생각해 보세요. 그분 대신에 죽을 자신이 있는지.
대신 죽을 수 있다면 그건 사랑이고 아니면 그건 사랑이 아니라 단지 좋아하는 감정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제 생각엔 사랑이란 부모 자식간의 사랑(자식이 부모사랑하는건 아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부모만이 자식대신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이건 제가 자식을 낳아 보니 알겠어요.
하지만 솔직히 제 자식사랑하는 것 만큼 부모는 사랑 못해요.
잘 생각하세요.
27세면 아직 창창합니다.
어영부영 30세라고 하셨던것 같은데, 30세도 창창합니다.
괜히 나이에 치어서 성급한 결론을 내리지 마세요.
그리구 결혼상대의 경제력도 중요합니다.
너무 현실적으로만 말씀드려서 죄송한데요, 결혼은 장난이 아네요. 그렇다고 너무 조건만 보고 결혼하라는 건 아닙니다.
지금 님께서 그분 생각에 빠져서 조건을 쉽게 생각하시는것 같아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아직 나이가 있으니 열심히 생활하시다 보면 사람도 괜찮고 조건도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이를 점점 먹다보면 사람을 볼 줄 알게 되지요.
그게 나이먹은 사람의 좋은 점 이기도 해요.
모쪼록 행복하시고 좋은 가정 꾸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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