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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 오늘 처음 가입했어요. 글을 읽어보니 저랑 처지가 비슷해서 정말 가슴에 와 닿네요. 우리남편도 사업하다가 쫄딱 망해서 작년2월 부터 생활비를 못 갖다 주었네요.집살려고 빌린 은행 이자도 못갚아 신용불량자가 되었구요.그동안 쓴 카드값도 결제 못해서 맨날 독촉 전화에 시달리고,급기야 공과금도 못내니 전화도 끊기더라구요. 그래도 그동안은 제가 비자금으로 모아둔 돈으로 그럭 저럭 생활이 가능 했지만 그것도 바닥이나니,정말 겁이 나더라구요. 남편은 취직해볼려구 여기저기 알아보았지만 30대초반이라 신입으로는 나이가 너무 많고 경력이라고는 사업했던 일밖에 없으니 어렵더라구요. 공인중개사 자격시험도 보았는데 그것도 떨어지고..... 작년 한해는 저와 제아이들에게는 정말 무지 힘든 해였어요. 남편은 공사판 일용직도 한달 했었구, 지금은 신문사에서 일해요. 박봉이라 공과금내고나니 쓸 돈도 없더군요. 그래서 나라도 벌어야겠다는 생각은 굴뚝같았지만,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딸아이와 이제 세돌도 안된 아들을 두고 나가기가 쉽지 않더군요. 많이 망설이다가 결국은 일을 하기로 마음먹고 나서니 의외로 할만한 일이 많더라구요. 집근처 인테리어 대리점에서 아르바이트도 해봤구요.지금은 모니터로 일하고있는데 수입도 괜찮고 나름대로 성취감과 보람도 있더라구요. 큰 아이는 엄마가 집에 없으니 불편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엄마가 직업이 있다는것에 대해서 자랑스러워 하기도해요. 작은 애는 놀이방에 맡기고나니, 한결 마음이놓이고요. 정말 극단적인 생각도 많이했고 울기도 엄청 울었는데요. 힘든 현실을 원망하고 피하기보다는 맞서서 대책을 마련하고 나니 느끼는 점도 많고 '힘든 세상도 살만한거구나' 라는 생각도들어요. 또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을 보면 그래도 난 행복하다고 느꼈어요. 이렇게 되기까지 참 많은 시간이 흘렀고 지금도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된게 없지만 그래도 더 나은 내일을 생각하며 웃기로했어요. 힘내세요!!!엄마가,아내가 쳐져있고 근심에 가득찬 모습을 보이면 가족들도 희망이 없어지쟎아요. 정말 여자는 약하지만 엄마는 강하는 것을 제 자신도 느꼈어요. 다음 번에는 좀 더 밝은 사연 기다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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