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글을 읽으니 답답함이 밀려오네요.. 애기 젖을 물리고 재우면서 다시 님의 글을 생각했답니다.. 예전같으면 새로운 인생을 사십시오.. 애기는 주고 이혼하십시오.. 라고 답변 했을겁니다.. 그런데.. 저도 자식이 있고보니 그렇게는 말 못하겠습니다.. 그런 남편과 시부모한테 어떻게 자식을 줄수 있을까요? 님의 입장이 우리 친정언니하고 비슷한데요.. 우리 형부도 그 엄마가 얼마나 애지중지 부러울것 없이 키웠는지 돈에 대한 개념이 없었답니다.. 형부 친구들도 형부가 돈 좀 빌려달라고 하면 형부엄마보고 돈을 빌려주곤 했었거든요.. 그러니 달라지는게 없더라구요.. 빌려쓰고 감당이 안되면 엄마가 갚아주고하니까요.. 그런데 그 엄마도 요즘 파탄지경에 와 있어서 돈이 말랐어요.. 그러니 돈 나올 구멍이 없겠지요.. 형부는 차까지 어디 저당잡히고.. 친구들한테 얼굴도 못들고 이리저리 숨어 다닙니다.. 그러더니 몇달전부터 인천 어디 부둣가에서 숙식하면서 일을 하더군요.. 그러면서 언니한테 월급을 몽땅 보내주더군요..진짜 언니도 인간이 이렇게 달라질수가 있나 하더군요.. 거기서 가끔 공돈이 몇만원 들어오면 언니한테 보내주면서 애기 장난감이라도 사주라고 하구요.. 님.. 우리 형부를 보면 요즘 놀랍니다.. 정말 돈이 뭔지를 먼져 알아야합니다.. 4000만원이면 어디 작은돈입니까? 아휴.. 하여간 우리 형부처럼 정신 바짝 차리게 해야합니다.. 완전 고립을 시켜야합니다.. 설령 돈 때문에 사기죄로 붙들려 들어가도 갚아주면 안됩니다.. 그 길이 자신이 사는 길입니다.. 얘기가 너무 두서가 없습니다.. (죄송..)
사람은 어떻게든 다 살게 되 있습니다.. 그 순간순간에 마음아파 해결해주고 한다면 더 험한길로 몰아가는거나 마찬가지인것 같습니다.. 우리 친정언니요.. 이제까지 5년 걸렸습니다..언니는 이제 자기들이 떠맡고 갚아야할 빚이 많아도 행복하답니다. 님.. 잘 판단하셔서 님이 결정하신대로 잘 헤쳐나가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우리 형부도 폼생폼사였습니다.. 쥐뿔도 없으면서 차는 그랜져나 포텐샤 뭐 그런거를 일년에 두번씩을 바꿨을겁니다.. ^^;
|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