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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결혼8년차 주부에요. 친정은 부산인데, 이 곳 대구로 시집을 왔어요. 아는 사람하나 없고 시댁은 걸어서도 갈 수 있는 버스 한코스 정도 거리구요. 시어머님 시아버님은 서로 번갈아 가며, 이틀이 멀다하고 오시고 어머니는 오실때마다 가구는 여기다 둬라 하다못해 사소한 액자하나 소품까지 간섭하는 분이고, 제 살림이라고 뭐하나 제맘대로 할수 있는 게 없었어요. 물건이라고 새로산게 눈에 띄면 어디서 얼마주고 샀냐고 꼭 물어보시고... 뉘집 며느리는 키도 커고 인물도 좋고, 시집올때 집도 사가지고오고.... 암튼 말로 형언할구 없이 갑갑하더라구요. 정말 결혼을 잘 못 한게 아닌가하는 후회도 많이 햇었고요. 신랑이랑 어디 이민이라도 가고 싶을 정도 였죠. 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아이가 둘인 지금은 할 말 하고 살아요. 시어머님도 친구분들한테 듣는 얘기들이 있으신지 여전처럼 함부로 하시지도 않고... 시간이 해결해 줄 것 같네요. 그렇다고 세월가기만 기다릴수는 없겠지만... 우선은 한 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 그런 맘도 좀 필요할것도 같네요. 그리고 너무 잘할려고 애쓰지는 마시구 그냥 기본 도리만 한다는 가벼운 느낌으로 대하시는 것도... 그리고 남편한테 시댁 않좋은 얘기는 절대로 하시지 마세요. 그것만큼 바보같은 짓도 없어요. 그리고 아마도 시간이 좀 흐른후에는 친구들이 지금 님처럼 힘들어 할때, 여유있게 코치해 줄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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