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때 시엄니 술드시고 취해서리.
결혼 5년만에 정말 시엄니한테 질려버려서 그 후로는 일부러라도 벽을 두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토욜날 밤에 또 혀가 돌아가데예.
애아빠는 자기엄니 또 울고불고 난리칠까봐 설설 기데요.
효자거든요. 그걸아는 시엄니는 그거 이용해먹고.
시엄니 지한테 그라데요 우리 며느리는 넘 착해서 좋다고
다른사람들 며느리들은 머리 노랗게 염색하고 다니는데 내며느리는 수수한게 까지지않아서 너무 좋다고.
시엄니 친구들한테 내며느리 착하다고 자랑한다고.
직장에서 일하다가 곰곰아 생각해보면 ㅇㅇ어멈이 아주 영악한 사람이라고. 무신 말씀인지 좀전에는 착하다고했다가 이번에는 영악한사람 이라고 했다가.
그러니까 시엄니 말씀은 사람들한테는 거짓으로 며느리 착한며느리 잘들어왔다고 자랑하고 다니시믄서 속으로는 또 저한테는 나쁜 며느리라고 말씀하시는거.
정말 속이 상합니다.
맨정신으로 그런말씀하시면 정말 저도 반성을하겠는데 꼭 술이
머리 꼭데기까지 취해서 그러시니 정말 정이 떨어집니다.
아버님을 알콜중독에 간경화로 잃으신분이 술은 음식이라고 하시는분.
한달에 두번씩 시댁에가면 아들한테 술적게 먹으라는 말씀은 절대 안하시고 아들하고 같이 술먹는게 인생의 낙이라고 말씀하시는 분.
(그때 술좀 조금씩만 드시라는 내말에 니들 안보고사네 이제 오지마라. 죽어버릴꺼라는둥...그날이 추석날 밤이었습니다.)
토욜날밤에 그러시데요.
큰아들하고 같이 자고싶다고. 투정인지 애교?인지.
방에서 듣고있다 거실로 나갔다니 자랑하는식으로 나 오늘ㅇㅇ랑
같이잘거다~.
뚜껑이 열리데요.
어머니가 왜 내 남편이랑 같이자요?
다 큰 아들하고. 농담하는척 목소리 높여 얘기했더니 무안한지
니가 질투하면 자지말아야지 그러시데요.
밉네요.남편도.
두달전에 그러데요. 회식하고 술 많이 먹고 들어와서 엄마한테
조금만더 신경써달라고.
마누라랑 자식은 바꿀수 있지만 엄마는 그럴수 없는것 아니냐고.
그때는 술을 너무 많이먹어서그런가부다. 어머니는 당신같은
효자아들 둬서 좋겠다고 지나갔는데
몇일 지나서 생ㅇ각해보니까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따졌더니 생각이 안난다고. 미안하다고 다시는 그런말 안한다고.
금요일밤에 시댁가서 이틀자고 왔는데 왜 그렇게 서럽고 눈물이 맺히던지 . 맘대로 울지도 못하잖아요.
정말 남이아닌가?
애들이 사이에 있어서 부부지 애들만 없으면 남이 아닌가?
왜 나와 피 한방울 섞이지않은 시어머니라는 존재와 나는
그 잘난 아들과 남편때문에 미워하며 살아야 하는가싶다.
사실 이혼이라는 단어도 내머리를 빙빙돈다.
나중에 어머니와 같이살아야할때 어머니는 술을 무기삼아 나와 아들의 사이를 갈라놓으려 할것임으로.
자기 집에가면 울 시엄니는 아들의 이부자리를 손수봐준다.
거실에
그러면서 그러신다.
나 신경쓰지말고 니들끼리 안싸우고 재미있게 사는게 제일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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