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에 들어와서 푸념털어놓기 코너를 절대 빼지 않고 항상 읽고 있지요~~푸념매니아~~
제가 넘 답답한 일이있어 이렇게 선배님들의의견을듣고저이렇게 글을 씁니다...
여긴 현재 뉴질랜드에요...
세상 참좋죠...
전 한달전까지만해도세상에 부러울 것이없는 결혼을 앞둔 새신부였답니다...
먼저 전 27살이구...
우린 5년을 사귀었어요,..제가대학교 시절부터...
결코 짧지만은 않은시간이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다가 결혼을위해서 직장도그만두고 신부수업에만열중했죠. ..
요리학원을 다니면서 결혼에대한 꿈으로 한껏 부풀어 있을무렵이었어요...
그는 31살에 사업을 하고 있고..착한 사람입니다...
근데...
결혼날짜를 잡고부터 결혼에 대해서 계속 불안해 했어요...
결혼해서잘살수 있냐고 물어보더군요...
그당시 사업이 안되어서 힘들어하고 있었거든요...
그래도 전 온 집안 식구들이다알고 있고..
지금에 와서 결혼을 미룰수는 없다고...
내가 잘할꺼라고 안심시켰었는데...
참 어이없죠?
한달전부터 연락도 뜸하고 전화해도바쁘다며 끊기바쁘고..전화만 하면 짜증투성이었죠...
그러던중 예비시댁에 같이갈일이 있어 갔는데...
그가 술이 많이취해있었어죠..근데..화장실에서몰래 전화를 하는거예요..
전 그냥 장난으로 누군데 그렇게 몰래 전화를하냐고 ...하니깐 거래처사람이라고...둘러대더군요...
근데..제가전화를 뺏어 재통화를 하니깐...
"엉..자기야~~"
여자였어요...정말 하늘이무너지고..아무생각이나지않더군요...
문자메시지가와서 확인해보니..
"자기야사랑해 술마시고 일내지말고전화해"
와~ 글을쓰고있는 지금도 떨리는군요..
이럴수도 있구나...
여자였구나...
소릴지르고..뺨을때리고...울고 불고..
넘 화가나서 그사람부모님앞에서 말도 아니였어요...
담날 정신차리고 헤어져야겠지..라고얘기하고 헤어지기로했죠...
그사실을 그사람누나는 알고 있었다고 나중에 나에게얘기하더군요...반지를 끼고있어서 알았다고...
정리하라고결혼하는데 어떻할꺼냐고...그랬다더군요...
그여자를 만났었어요...
그 여자도그사람을 무척 사랑하더군요...
그사람이 떠나질 말라고 했다고...자긴 그렇게 하겠다고 하더군요...나보고...떠나라고하더군요...
그래서...유학을 결심했어요...
그여자랑 있으면 너무나 편안하고...잘해준다더군요..
제가 어려서인지 바라는 점이 많고 신경질적이었거든요..
제가 많이 힘들게 했구나 하는 후회도 했구요..
참 남자들이란 편안한 여자를 찾게 되나 보데요...
너무나 힘든 시간이었어요...
어찌 그럴수있는지...가슴에 응어리가되어서 잠도오지않고..
눈물만 나더군요...
우리집에서는 자세한 내막은모르고 그냥 힘들어 하니깐 갔다오라고..생각 정리하고 오라고하시더군요...
그래서, 그사람 부모님들한테 마지막으로인사하러 갔죠..저에게 무척 잘해주셨거든요...
어머님은 계속 우시면서 우리 언제 다시 보냐고...우리 딸인데..당신이 너무 미안하다고 하시면서 우셨죠...저도울고..
어딜 가든 연락하고 잘 지내구...행복하라고 하셨어요..
근데...
웃긴건...그사람이 내가 뉴질랜드 간다는소식을듣고..
달려온거 있죠...
많이 생각해봤는데...그여자랑 헤어질꺼라고...
가지말라고 붙들더군요...
이제서야깨달았다고...그땐 결혼에대한 부담감과 회사사정이좋지 않아 날 고생시킬것 같다는생각..모든 것이 불안해서 벗어나고 싶어서 잠시 미친거 같다고...
울며 한번만 용서해달라고 매달리더군요...
내가 보는 앞에서 그여자한테 헤어지자고 말도 하고..
하여간..
전 이렇게 뉴질랜드에왔어요...
하지만...5년이란 세월을 차마 잊을 수가 없더군요...
그사람은 이제서야깨달았다고 돌아올때까지열심히 일만 하며 기다리겠다고...자기사랑은 나라고합니다...
가끔 통화를 하면 정말 열심히 일하는 거같애요..
용서해줄때까지 기다린다고..하는데...
점점 약해지는 날 느끼내요...
사실 아직 그를 사랑하나 봐요..미쳤죠?
바람핀 일만 생각하면 피가 꺼꾸로 흐르는 느낌이들지만..
잠시 자기 미쳤다고 자포자기하는 맘에서 그런거라고 하는데..
어찌해야 할까요?
제발 돌아와달라고 빕니다..앞으로는 절대 그런일 없을꺼라고..맹세하는데...나하나만 보고 살꺼라는데...
믿을수 있을까요?
최진실,조성민 일이 있었죠?
여기와서 터진 일이었는데...
최진실의 맘을 백번 이해합니다...자식까진 없지만...
맘이 흔들립니다...
정이란게 정말 무서운거라는 실갑함니다..
용서해주어야 할까요? 다신 그러지 않는단 보장도 없이...
여기서 그냥 잊고 공부만 해야 할까요?
참 힘이 듭니다...
나쁜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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