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간만에 우아하게 분위기 좀 잡아볼라구 그랬건만. 그 꼴 못보겠다구 훼방놓는 인간이 있었으니...
그 이름도 골때리는 ---------막내 시누이!!!!
1시 반쯤부터 계속 전화오구 난리네요.
용건인 즉슨, 같이 뭉쳐서 놀자구...
벌써 몇번째야... 좋게 말해서 띠어놓을라구 무진장 애쓰고 있슴다.
주말에 만나자고 용케 피했는데.. 아차! 그날은 친정가기로 했지..다시 31일에 만나기로 미뤄놨어여.
그날봐서.. 며칠후면 시엄니 생신인데.. 그날 아예 다 합쳐서 크리스마스랑 망년회랑 다함께 해 버리자고 꼬셔봐야징..
만났다하면.. 다들 술로 끝장을 보려고만 하니 뭉치는게 그리 달갑지만은 않네요.
올해는 그나마 핑계댈 거리가 튼튼해서 다행이에요.
큰시누네서 모여야 하는데... 큰시누 남편(=큰고모부)가 개인택시운전하시건든여? 근데.. 쉬는날은.. 당연히 놀구. 그다음날은 쉬구.. 그 다음날은 좀 있다 나가구... 그런식이에여.
어제도 비가와서 일찍 들어왔다는데.. 오늘도 큰시누 출근 시켜주고 집에와서 잠깐 자다가 점심먹고 낮잠한번 때리고 좀전에 나갔다는데....오늘같은날이 개인택시하는 사람한텐 대목인데 우리가 줄줄이 가면 혼자 무신맛으로 일하러 가겠어여... 놀기 좋아하는 양반이 당연히 같이 놀아야지 ㅎㅎㅎ
낼은 또 강원도 시댁 제사라서 거기도 가야하구.. 그래서 연 3일 연짱 놀게 생겼다고... 큰시누가 우리더러 오지 말래네요.
살다살다.. 시누가 내 인생에 도움될때도 다 있네요.
원래 계획대로.. 찐하게 분위기 있게.. 멋진 크리스마스 이브 한번 즐겨볼랍니다 .흐흐흐
에구.. 쓰고 보니 별 얘기도 아닌데... 님들이 하도 재미난 야그들 안올려주니깐.. 내가 이케 주책을 떨잖아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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