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기념일 챙겨 주는거 바라지도 않아요
집에서 제발 나 10분이라도 마음 편히 있게 해 주면 좋겠다는 맘으로 삽니다
같이 있기 싫어서 식당에 알바 다녔는데 하루종일 일하고 온 사람한테 밥 차려라 반찬이 왜 이모양이냐 좀 피곤해 하면 한게 뭐가 있다고 피곤하냐?등등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몸과 마음 둘다 피곤한것 보다 맘 하나만 피곤하면 좀 낫겠지 싶어서
일 안가고 꿋꿋하게 보기 싫은 얼굴 보며 집에 같이 있습니다
제 남편은 하루 주간 하루 야간 하루 휴무로 3일주기로 돌아요 그러니 이틀은 낮동안 집에 있고 3일중 하루만 낮에 집에 없어요
야간 가는날은 낮에 자야 하니 숨도 제대로 못쉬죠
남자아이 둘 7살 6살 천방지축이죠
둘 뒷바라지도 힘에 겨운데 41살 큰 아들도 자기 손으로 아무것도 안하려고 들죠
많이 벌지만 남편 씀씀이가 헤프서 빚지고 살아야 되죠
내가 좀 버니 더 쓰고 다니죠 다른 직장동료는 집도 사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하여간 저는요 자기 한몸 간수나 잘하고 살면 더 바랄게 없겠어요
남편한테 많은걸 바라지 마세요
전 집에서 책도 맘대로 못본답니다
눈치가 보여서요 책 보는게
돈도 안되고 책사는것도 돈이라 이거죠
자기는 자기가 벌어서 자기 맘대로 한다 그심보로 살고 자기 혼자 아주 행복한 사람이죠
자기밑에 들어 가는 돈말고는 무조건 아끼라고 매일 매일 잔소리에 먹는것도 눈치 보일 정도랍니다
전 그려려니~하고 (니는 씨부리라 나는 내 맘대로 할끼다)하고 산답니다
나 절대 열 안받습니다
그렇게 살면 나만 손해아닙니까
그래도 아이엠 해피를 외치며 삽니다
길거리에 나앉지도 않았고 겨울를 따뜻하게 보내고 있고 하루 세끼에 간식도 먹고 인터넷도 하고 비디오도 남편 몰래 빌려다 보고 할건 다 합니다 재주껏
우야던둥 다 자기 마음 먹기 아니겠습니까
나는 행복하다고 오늘도 외치며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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