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겨울이 더 춥게 느껴지네요...
어느덧 결혼 생활을 한 지도 4년이 되어가구...
지금도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이지만 정말 아무것도 모를때 남편을 만나 사랑 하나만 믿고 결혼을 강행했지요...
생활력 없어 보인다는 친정 어머니 말씀도 무시한채....
4년이란 시간이 흐르면서 두 아이도 생기게 되었구요...
정말로 내 가정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포기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남들은 모르는 다른 어떤 사정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남편을 믿었기에 포기하기 싫었습니다...
헌데 이젠 그만 포기를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네여...
압니다... 용서받지 못할 일이란걸...
너무나 사랑하는 아이까지 포기해 가면서 이런 길을 선택하는 게 절대로 용서받아서도 안되는 일이겠지요.....
하지만 이제 남편은 다시 마음이 돌아오지 않는가 봅니다.
어떻게든 잡아보고 싶었지만...
남편이 생활력 없고 책임감 없는 거 다 감당하며 살아 보려 했습니다... 아이들이 있으니까...
남편은 학력이 없다보니 공사장 잡부로 일을 했습니다...
헌데 12월 들어서 단 6일을 나갔을 뿐이네요...
아가 맘마가 떨어졌으니 나가라고 깨워도 '그냥 밥 먹여' 그러구....
이런 사람한테 아이를 맡기고 싶지 않습니다...
아니 그런 남편이라 해도 헤어지고 싶진 않습니다.
헌데 남편이 너무나 원하고 있네요...
남편한테 들켜버렸습니다... 제가 다른 사람을 맘속에 품고 있다는 것을... 그것이 힘들었나 봅니다...
남편 물론 사랑합니다... 지금도 사랑하고 있구요...
헌데 조금씩 조금씩 다른 사람이 맘 속에 들어오더군요...남편으로 인해 고통스럽고 힘들때마다...
또 욕을 한바탕 먹을 일이네요...
그렇다고 그 사람을 만난다던가 연락을 한다던가 하지는 않습니다... 예전에 남편을 만나기전에 알았던 사람...이젠 마음속에서도 지워버리자 수없이 다짐하고 노력 했는데 잘 되진 않더군여... 사람 마음이 뜻대로 되지 만은 않는다는 걸 알았습니다.
전엔 몰랐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그 사람이 날 사랑했고 나 또한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는 걸 느꼈기에 가끔 생각은 났습니다..
남편 입장에선 화가 났을 겁니다.. 누구보다도 믿었던 사람한테 배신당한 기분이었을테니....
하지만 엄마이니까 그 마음 그대로 덮어두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싫다고 합니다...
요 몇일은 눈물로만 보내고 있네요...
너무 너무 힘이 듭니다... 제 앞에 벌어진 상황들이 힘에 부칩니다...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남편과 아이들 포기하고 싶지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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