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세돌지난 딸아이가 하나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아직 어린탓에 오로지 관심이 그리로만 쏠려있어서 얘기할게 그것 밖에 없음을 용서하시라.
이 딸아이가 늦둥이라면 늦둥이라 이쁘다~이쁘다~하게만 키워서 원체 애기티를 벗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밤에만 기저귀를 채우는데.....
이젠 알아서 지가 기저귀를 들고 와서 발라당 다리 벌리고 눕는다. 기가 막혀.. 허~하고 웃으면서 기저귀 채워주면.쪼로로 달려가는 곳이 있다.
어디냐... 안방 문이 열이는 벽쪽으로 장롱을 놓았는데.. 문을 다 열면. 세모난 공간이 생긴다.
그 뒤로.. 잽싸게 몸을 숨긴다.
거기가서 쪼그리고 않거나. 무릎을 대고 엉거주춤 엎드린다.
그러고 하는 짓이...!
끙....끙.....
이런~~~!!
힘을 마구 준다.
기저귀가 무신 변소인줄 안다.
기저귀만 채워놓으면..자라는 잠은 안자고. 꼭 똥을 싼다.
쌔 기저귀에다 끙가 해놓고.. 이마에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디뚱거리면서.. 찝찝한 얼굴을 들이민다.
마치 타잔에 나오는 침팬지 -치타마냥..... 손을 잡고.. 욕실로 간다.
갔다와서.. 또 기저귀를 채운다.
하룻밤에.. 우린 이렇게해서 매일 기저귀 두개씩 꼭 버린다.
이젠.. 기저귀 다신 안산다. 남보기 부끄럽다.
|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