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읽다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요
지금 저희 신랑은 5개월째 백수 생활을 하고 있는데
느는건 빚이고 느는건 한숨 뿐이네요
술을 워낙 좋아해서 어디서 돈이 나는지 늦게 까지 술을
마시고 들어오는 날도 많아요
아마 카드로 하고 여기서 막고 저기서 막고 하겠죠
일단 전 모르척 하고 있답니다
하도 속상해서 이혼을 하자고 했더니 어떻게 해주면
되느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성실하고 직장 다니고 술을 좀 줄이면 좋겠다고
했더니 하겠다고 약속하드라구요
그런데 웬걸
며칠이나 가겠어요
귀도 얼마나 얇은지 누가 이거 하면 잘된다고 하면 금새
마음이 바뀌어서 솔깃...
아시죠
지금은 무슨 통닭집 체인점을 한다고 알아보고 다니는데
직장은 물건너 갔죠
아이도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제 어쩌려고 저러는지
가진게 많아서 장사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다 빚으로 대출로 하자고 하니 더 답답하죠
잘되면 다행이지만 안되면 어쩌라구요
자립심도 부족하고 마음도 여리고 귀도 얇고
눈에 무슨 콩깍지가 있었는지 지금 생각해도 그냥 웃음만
나오는거 있죠
한달 한달 아니 하루 하루 마음 조리면서 사는게 넘
슬퍼요
혼자 생활 할때는 마냥 행복하고 즐거웠었는데...
솔로 일때는 참 재밌게 살았거든요
열심히 직장 다니고 열심히 놀고 배우고 싶은거 배우고
뭐 그렇게....
지금은 출산 휴가도 잠깐 쉬고 있구요
곧 직장에 다시 출근할 꺼예요
남편이 놀고 있으니 저라도 벌어야죠
가끔 그런 생각을 해요. 제가 직장생활을 하지 않으면 어깨에
무게가 더 커져서 책임감이 생기지 않을까 싶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막상 제가 그만두면 수입이 없어지잖아요
걱정걱정
어떻게 하면 정신 차리고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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