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구.. 제 푸념은 푸념축에도 못 끼니 어디~ 발도 못 들여놓겠군요.
아래님들 넘 속상하겠다..
하잘것 없는 제 푸념.. 시작!
화요일이 제 생일이었어요.
근데.. 제 손으로 미역국 끓여먹구 그냥 지나갔어요.
머 큰걸 바래지도 않았구.. 때 되면 찾아오는 거잖아요.
거기다.. 얼마전이 결혼기념일이었구.. 더 얼마전엔 울 아들 생일이어서 파티까지 했던지라.. 제 생일 챙겨먹기가 더 뒤통수 따가웠죠.
그래도 왠지 서운한건 감출수 없었지요.
생일날 저녁.. 밖에 나가 밥 먹자는거 .. 밥 다해놨는데, 그냥 집에서 먹자고 그랬어요.. 이따 밤에 맥주나 한잔 할 심산으로요. 야인시대가 늦게 끝나는 바람에.. 피곤에 떨어진 신랑..
어제.. 신랑이 거래처 사람들과 한잔 하고 들어왔어여.
맨날 하듯이.. 커피 달라그래서 커피 주고.. 옆에 앉았지요.
손을 지긋이 잡아당기며.. 미안하다...!
내 성격 알지? 내가 생일 안 챙겨주는 사람도 아니구.. 지금 상황이 그러니 당신이 이해해라.. 다음에.. 더 좋은거 해주마..
미안하다...!
아구!
가슴이 철렁~1
일이 또 잘 안되어 가는건지...
나는여.. 신랑 말 한마디에 십년감수. 백년감수 한답니다.
낼 아침에 다시 물어봐야지.. 뭐가 문제인지...
아무것도 없이 지나간 생일이지만,, 신랑의 말 한마디에 쬐끔 서운했던 맘이 다 사라졌읍니다.
길고긴.. 이놈의 겨울이 빨랑 지나가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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